세례요한이 ‘회개의 메시지’를 선포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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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요한이 ‘회개의 메시지’를 선포한 곳
  • 김연희 목사
  • 승인 2017.11.3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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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목사의 요르단 성지순례(11) - 유대광야(하)
▲ 유대광야 앞 여리고

유대 광야는 세례 요한이 회개의 메시지를 선포한 곳이기도 하다. 성경에서는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이르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3:1~2)하고 기록되어 있다.

이 메시지는 마태, 마가, 누가복음에 공통적으로 게재되어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세례요한이 메시지를 전하는 시점을 마태복음에는 ‘그 때에’라고 간단히 기록한 것을 누가복음에는 그 때를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리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 분봉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왕으로,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눅3:1-2)로, 그 때가 어느 때인지를 매우 장황하고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아마도 누가가 의사인 동시에 역사가이기 때문에 그 특성을 나타내 보인 것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리라 여겨진다.

마가복음에서는 이 시점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막1:1)고 묘사하고 있다. 그러니까 마가복음은 복음서 기록 시작과 동시에 이 시점을 기록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시점은 바로 구약의 이사야서에서 예언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시작이라는 선포와 동시에 그 뒤를 이어 곧바로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세례요한이 광야에서 이르러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막1:2-4)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가는 길의 중간 구간의 광야를 직접 걸으며 이 곳 어딘가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나오는 그 길이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면서 선한 사마리아인의 행적을 곱씹어 보았다. 광야 트레킹 후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 6시이다. 오늘은 요르단과 이스라엘 두 나라를 순례한 날이다. 모두가 건강하게 성지 순례를 하고 있음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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