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뿌리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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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뿌리 제거
  • 최귀석 목사
  • 승인 2017.11.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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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석 목사의 ‘성경적 내적 치유’(31)

위기의 고통으로부터 회복된 성화된 삶을 사는 것은 무엇이며, 성화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성화된 삶이란 거듭남, 감사, 기쁨, 평안, 사랑 등의 긍정적인 감정들이 마음속에 계속 샘솟는 것이다. 이런 삶을 위해 먼저 성화된 삶을 살기 노력하는 것이 삶의 지표가 돼야 한다. 특히 성화된 삶에서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부활을 함께 나누고 느껴야 한다. 이 부활은 십자가의 고난을 통한 죽음을 경험한 이후에 왔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육체적 고통, 채찍에 맞아 살이 찢김, 못 박힘, 피 흘림 등과 정신적 모욕, 곧 침 뱉음을 당함, 욕설 들음, 조롱 등에 동참할 때 당면한 문제가 해결되는 역사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겪은 모든 사람에게 부활의 기쁨을 누리도록 허락하셨다. 즉, 기독교가 종교적으로 우월성을 갖는 이유는 이런 부활의 역사가 있기 때문이며, 부활은 곧 기독교 신앙의 근원이 된다.

또한 여기서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통해 위기상담의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십자가의 대속사건에서 육체의 고난은 예수님이 하셨던 위기상담과 같은 맥락이다. 위기문제에 있어 상담자가 내담자의 아픔을 공유하는 것이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속해 십자가의 고난을 겪으시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이후 부활하심은 우리가 육신적이고 심리적이며 영혼의 고통으로부터 회복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고난에 동참해야만 부활의 기쁨을 누릴 수 있으며, 기쁨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의 치유상담학적 교훈이며 위기상담의 뿌리이다.

또한 내면의 상처가 많은 사람을 보면 대체적으로 원인을 제공한 부모(가족)가 뒤에 있다. 결국 위기상담, 내적치유, 가족치유에 있어 완전한 해결이란 우리 가족을 치유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을 의지할 때 가족치유는 일어난다. 생활 속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사사로운 일들이 쌓일 때마다 위기충격지수는 점점 높아진다. 그러므로 위기를 만난 사람들은 그 내면에 쌓인 상처의 정도에 따라 위기충격지수가 달라지고, 그 지수가 높을수록 보다 예민하고 신경질적으로 바뀐다. 내면에 상처가 많아 내 뜻대로 안 되는 것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우울증은 내면의 위기충격지수가 높아져 나타나는 현상이다. 과거에는 청년과 노년에 비해 중년이 짧았던 반면, 현대는 청년에 비해 중년(35세부터)이 일찍 찾아오면서 그만큼 우울증세가 일찍 나타나게 됐다. 이렇게 내면에서 위기라고 느끼는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일어나 우울증이 빨리 찾아오면서 현대의 중년들은 심리적으로 어떤 문제를 바라볼 때 작은 문제도 큰 문제로 보이고, 단순한 문제에서도 더한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우리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준 사건들은 마음속에 독이 든 씨앗을 내리게 하고, 이 씨앗으로부터 쓴 뿌리가 뻗어 나와 생명력을 갖고 지속적으로 우리의 마음을 더럽힌다. 이것은 또한 잘못된 습관으로 굳어져 눈에 보이는 가시덤불이 되기도 하는데, 눈에 보이는 가시덤불만 없애는 데 정성을 쏟게 된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가시덤불이 다 치워졌다고 해도 땅 속의 뿌리가 제거되지 않으면 그 가시덤불은 언제든지 다시 자라 우리의 생활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내적치유를 통해 반드시 쓴 뿌리를 제거해야 한다

최귀석 목사 / (사)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장 / 행복으로가는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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