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속 교회사랑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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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속 교회사랑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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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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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 5.4도의 지진이 경북 포항에서 발생했다. 11월 19일 포항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해 파손된 주택2,566채, 이재민은 1,318명에 이른다.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등 11곳에 수용된 이재민들은 좁고 답답한 대피소 생활에 고통 받고 있다. 지역교회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교회 중에는 재건축을 해야 할 정도로 피해를 입은 곳도 있다고 한다. 예배당 곳곳이 갈라지고 벽의 일부가 튀어나온 모 교회는 응급 보수 공사를 한 후 예배를 드렸고, 또 다른 교회는 교회 종탑을 둘러싸고 있던 콘크리트 구조물이 지붕을 뚫고 떨어져 교회 식당에서 예배를 드린 것으로 전해진다. 

지진으로 발생한 이재민을 돕겠다는 자원봉사자와 성금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휴일도 잊은 채 흥해실내체육관, 기쁨의교회 등에서 이재민을 돕고 있다. 지역단체와 기업, 개인들이 구호물품을 나눠주고 급식과 청소 등을 도왔다고 한다. 의료계 종사자들은 이재민들의 건강을 살펴보는 등 각계에서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회봉사단도 포항을 방문, 이재민을 수용하며 돕고 있는 교회에 성금을 전달했다고 한다. 

천재지변의 발생을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다. 하지만 발생 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피해규모와 원상회복 속도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지난해 규모 5.8의 경주 지진을 겪었다. 그 결과 지진 경보가 빨라진 것은 다행이지만 대피소 운영과 관리, 이주민 거주 대책 등 사후 대응에서 우왕좌왕하지 않았는가 반성할 필요가 있다. 또 언제 닥칠지 모르는 모든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지진 대책 등 재난관리시스템 개선이 시급한 시점이다. 아울러 한국교회는 지진피해 지역주민과 교회가 추위를 녹이고 희망을 갖게 하기 위해 따뜻한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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