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김선경 전도사 기념상’에 김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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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김선경 전도사 기념상’에 김현 목사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7.11.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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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교회, 피난민의 어머니 김선경 전도사 기념상 수여

지난 19일, 농촌 장애인 돌보는 참사랑교회 김현목사 선정

‘피난민의 어머니’로 불리는 김선경 전도사를 기념하기 위해 남대문교회(담임:손윤탁 목사)가 제정한 ‘제20회 김선경 전도사 기념상’에 전라도 광주에 위치한 참사랑교회 김현 목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남대문교회는 농촌교회와 도시교회 연합을 실천하고, 도농상생의 목회를 하고 있는 김현 목사에게 지난 19일 기념상을 수여하고 지역 주민을 섬기고 치유하는 목회활동을 격려했다.

남대문교회는 김선경 전도사 1주기를 맞이한 지난 1998년 기념사업회를 발족하고 매해 한국교회를 섬기는 여교역자를 발굴, 시상하고 있다.

김선경 전도사(1905~1997)는 1931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전도사격인 유급권사로 목회를 시작, 1943년 노회에서 정식 전도사로 안수를 받고 중국 청도에서 사역했다. 해방직전 김치선 목사가 시무중인 남대문교회의 청빙을 받아 서울로 부임하던 중 해방을 맞이했다.

김 전도사는 한국전쟁 이후 남한으로 몰려드는 ‘피난민들의 어머니’로 불리면서 월남한 성도들을 돌아보고, 가족과 친지를 찾아 신앙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왔다. 당시 남대문교회는 피난민들이 가족을 만나는 상징적인 장소였다.

30년 사역을 마치고 1975년 정년 은퇴할 당시 김 전도사는 한국교회 최초로 원로 전도사로 추대됐으며, 원로목사에 준하는 예우를 받았다. 교회는 김선경 전도사가 소천한지 1년 후 기념사업회를 발족하고 모범적인 사역을 펼치는 여교역자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이번에 기념상을 수상한 김현 목사는 장애 가정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 교회 안에 모래놀이치료실을 설치, 전문가의 치료를 받게 해주고 있으며, 자폐, 학습장애, 정서행동장애 등의 치료가 필요하지만 비용이 부담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농촌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문화 가정을 섬기며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점에 인정되어 전국여교역자연합회 추천을 받아 이번에 상을 받게 됐다.

남대문교회 손윤탁 목사는 “해방직후 고향을 떠나 월남한 성도들이 새로운 삶과 신앙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돌본 김선경 전도사님은 ‘피난민의 어머니’일 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의 ‘믿음의 어머니’였다”며 “한국교회의 역사와 함께 한 남대문교회가 소외된 이웃을 섬기고 기도하는 여교역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20년째 김선경 전도사 기념상을 수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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