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예언자적 목소리 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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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예언자적 목소리 내기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11.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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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임기 마친 NCCK 김영주 총무 소회 밝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지난 20일 총회를 열고 새로운 총무를 인준한 가운데 김영주 총무가 지난 7년의 임기를 끝낸 소감을 밝혔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지난 20일 총회를 열고 새로운 총무를 인준한 가운데 김영주 총무가 지난 8년의 임기를 끝낸 소감을 밝혔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영주 총무는 “한국교회에 참 감사하다는 말을 이 시간을 빌어 말하고 싶다”며, “제가 NCCK 총무로 섬기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세상적으로는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많은 목회자와 동료들의 격려와 지도가 있었기에 큰 과오없이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저를 키워준 한국교회와 지도편달을 아끼지 않은 동료들에게 어떻게 은혜를 갚을 것인가가 앞으로 제야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년간의 보수정권에서 기독교 진보단체인 NCCK의 역할이 강조됐다. 이에 대해 김 총무는 “교회의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예언자적 소리를 내는데 더욱 열심을 냈다고 생각한다”며, “성경에서도 예언자들은 비판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대안은 비판을 받는 이들이 스스로 찾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북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NCCK가 충분한 역할을 소화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평화통일을 위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역할을 하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NCCK는 민간의 몫을 감당해야 하며, 때로는 정부의 정책을 비판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정부가 감당하기 힘들거나 놓쳐버린 부분을 민간이 통일운동을 통해 부둥켜안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그는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로 조건 없는 사랑을 통한 화해자의 역할을 요청했다. 김 총무는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은 분단 극복에 있다고 본다”며, 한반도에는 3년간의 전쟁 후유증이 아직 남아있는데, 교회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화해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시행 예정인 종교인 납세에 대해서는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 종교인이라도 세금을 내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며, “단지 우리가 낸 세금이 올바로 쓰이고 있는지, 부정한 방법으로 잘못 사용되지 않는 것이 있는 지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 총무가 임기기간 중점사업으로 추진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은 부지 구입을 하지 못해 현재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대해 그는 “한국교회의 100년 역사를 이루는 곳으로 기독교 역사문화관의 필요성을 한국사회에 역설한 것으로 제 역할을 마친 것으로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과거에는 옳고 그름과 흑백이 명확했다면, 지금은 시대가 복잡다단해졌다. NCCK가 시대의 흐름을 인식하고 운동성과 창의성 모두를 갖춘 조직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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