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개인 부채 해결법, '면제년'·'무이자 대출'

김근주 교수, 기윤실 사회적 책임 컨퍼런스에서 발표 손동준 기자l승인2017.11.14 13:36:41l수정2017.11.15 04:01l14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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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윤리실천운동 2017 교회의 사회적 책임 컨퍼런스가 지난 9일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진행됐다.

“성경은 빚의 문제를 개인의 경제적인 문제로 치부하지 않았다. 오늘 우리 교회 역시 우리 사회 안에 있는 빚 문제에 진지하게 응답해야 할 것이다.”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김근주 교수가 최근 열린 기독교윤리실천운동 2017 교회의 사회적 책임 컨퍼런스에서 성경 속에 나타나는 빚과 이자, 희년 등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가난한 없어지는 것은 절로 되는 일이 아니라 면제년으로 대표되는 제도가 그 사회 내에 실천될 때 이뤄지고 확립된다”고 말했다.

‘부채에 대한 기독교적 입장’을 주제로 발표한 김 교수는 “사람 사는 세상에서는 원칙적으로 빚을 지게 되는 현실이 있기 마련”이라며 “빚은 사람의 인격을 지배한다. 이에 대해 구약 성경은 담보를 잡는 것에 대한 세밀한 규정으로, 그리고 이자 받지 말라는 규정으로 빚이 지닌 지배력을 약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약 율법은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면제년을 통해 빚을 탕감하여 사람이 빚에 지배되지 않도록 제도화 한다”며 “하나님이 자유케 하셨다는 선언은 다른 사람이나 하나님 아닌 그 무엇에도 종 되지 않는 것과 연결된다. 그래서 빚으로 인해 채주의 종이 되지 않게 하는 여러 규정은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 선포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성경이 관심을 가진 것은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가난한 자들과 연관된 부채와 이자 문제”라며 “오늘날의 변화되고 복잡하게 분화된 사회에서 구약 율법은 그대로 적용될 수 없다. 그러나 구약이 명확히 촉구하는 것은 서로 연대하고 서로 책임지는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가난을 개인의 문제로 돌리지 않고 모두의 문제로 감싸 안는 것이 무이자 대출”이라며 “고대 이스라엘에만 이와 같은 무이자 대출 규정이 있었다는 점은 신앙 공동체의 특별함을 경제적 연대 공동체로 구체화 시킨 것이라 볼 수 있다. 어느 시대에나 신앙 공동체는 특별한 신앙의 가치라는 추상을 각각의 시대의 구체적 현실로 표현하고 실천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 이날 행사에서 기윤실은 부채 소각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박제민 팀장 등이 나서 부채 소각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밖에 유종일 교수가 ‘한국의 가계부채, 원인과 대안’을 주제로 발제했으며. 온누리교회 사회선교부와 예수마을교회, 희년은행 등 부채해방을 위한 실천사례들이 소개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일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진행됐다.  

손동준 기자  djson@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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