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기쁨과 자유, 재즈 선율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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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기쁨과 자유, 재즈 선율에 담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11.0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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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백석 아트홀에서 ‘크리스천 재즈 페스티벌’ 열려
▲ 백석예대 교수진으로 구성된 'BAU Jazz unit'

백석예술대학교에서 흘러나온 흥겨운 재즈 선율이 맑은 가을 하늘을 수놓았다. 익숙하게 들었던 찬양도 재즈를 옷 입자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지난 8일 방배동 백석 아트홀에서 열린 ‘2017 백석 크리스천 재즈 페스티벌 - Swing & Harvest’에서다.

백석예대 교회실용음악전공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학생과 교수, 밴드, 찬양팀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크리스천이 아닌 학생과 주민들도 함께 참여하는 즐거운 축제의 장이었다.

먼저 교회실용음악전공 학생들이 ‘Master Class’ 무대로 축제의 문을 열었다. 학생들은 홀을 가득 채운 관중 앞에서도 주눅 드는 기색 없이 배운 실력을 맘껏 뽐냈다.

제자들의 무대가 끝난 후 스승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섹소폰에 최원석 교수, 건반 이건민 교수, 베이스 윤종률 교수, 드럼 임용훈 교수, 기타와 보컬 김성수 교수로 구성된 'BAU Jazz unit'이 그 주인공.

BAU Jazz unit은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표현한 'The Calling'을 시작으로 ‘엘리사’, ‘나 다시 돌아갈 수 있음에’ 등 가사는 없지만 복음의 메시지를 멜로디에 녹여낸 곡들을 연주했다.

특히 기타와 보컬을 맡은 김성수 교수가 작사, 작곡한 찬양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과 ‘주 사랑 찬양’을 색다른 재즈 선율로 풀어내 큰 감동을 줬다. ‘Some Where Over The Rainbow’ 등 대중에게 친근한 곡들도 빼놓지 않았다.

김성수 교수는 “음악이야말로 가장 본연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면서 “그 자리에서 역동적인 무브먼트가 일어나기보다는 음악을 통해 쉼을 얻고 자연스레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스며들었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저녁 5시부터는 3인조 재즈 밴드 오화평트리오가 무대에 나섰다. 피아노 오화평, 베이스 이성찬, 드럼 김대호 등 3인으로 구성된 오화평트리오는 지금까지 1장의 정규앨범과 2장의 싱글앨범을 발표한 실력파 밴드다.

▲ 저녁 무대를 꾸민 '오화평트리오'

아기자기한 소개영상 이후 등장한 오화평트리오는 ‘그 사랑’, ‘주의 집에 영광이 가득해’ 등 대표곡을 선보였다.

행사의 마지막은 국내에서 크리스천 재즈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찬송가 밴드’가 장식했다. 찬송가 밴드에는 김성수, 윤종률 교수 등 백석예대 교수진이 직접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대예배 시간에 엄숙하게 불려 져야할 것만 같은 찬송가를 유연한 재즈 멜로디로 재해석한 찬송가 밴드의 공연은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릴레이로 이어진 크리스천 재즈 페스티벌을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페스티벌 개최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교회실용음악 하덕규 교수는 “흑인 노예들의 자유를 노래한 재즈는 죄의 포로에서 해방된 크리스천의 신앙고백과 무척이나 닮아있다”면서 “올해 행사를 시작으로 크리스천 재즈의 지평이 넓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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