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美) 정부, 노근리사건에 책임있는 사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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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美) 정부, 노근리사건에 책임있는 사과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11.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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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 한반도 평화순례단, 방한 기자회견

미국장로교 대표단이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노근리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 미국장로교(PCUSA) 제222차 총회 결의에 따라 방한한 ‘미국장로교 한반도 평화순례단’의 기자회견이 지난 6일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렸다.

지난 2016년 미국장로교(PCUSA) 제222차 총회에서는 노근리에서 민간인을 고의로 살해한 미군의 책임에 대한 사과를 요청하는 ‘노근리 사건 결의안’이 통과됐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방한을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장로교 넬슨 사무총장을 비롯한 16명의 인원이 ‘한반도 평화순례단’을 꾸려 지난달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6일 기독교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넬슨 사무총장은 “미국 장로교는 세계 평화와 정의문제에 오랜 관심을 가져왔다”며, “미국 정부와 대통령에 서한이 전달되고 읽힐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동원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해서도 “미국 장로교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며, “단순히 경제봉쇄 방식이 아니라 통합적이고 포괄적 방법을 통해 북한과의 갈등을 해결하도록 미국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국전쟁의 상처가 완전히 치유되기 위해서는 미국과 대한민국이 대화의 물꼬를 터야한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대표단이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 장로교는 지난 9월 22일 미국 대통령과 의회에 미군의 책임있는 사과와 적절한 보상을 요청하는 결의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결의문에서는 “노근리에서의 미군의 행위들에 대해 대한민국에 사죄의 성명을 발표하고, 미군의 병사훈련 과정에서 이에 대해 교육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비하는 정책을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한반도 평화순례단은 오는 7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면담을 나누는 것으로 이번 방한 일정을 마무리 짓는다.

한편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은’ 1950년 7월 미군이 충북 영동군 노근리 쌍굴 부근에서 피신하고 있던 마을주민 300여 명을 사살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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