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아빠들의 이야기, “서툴지만, 말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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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아빠들의 이야기, “서툴지만, 말해보려 합니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11.01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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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 11월 2일 개봉

와호엔터테인먼트-CBS 공동제작 참여
위기 속 더욱 빛나는 가족애(愛) 이야기
현실적인 가장과 가정의 모습 잘 그려내

만약 이 세상에 살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가장 먼저 가까이 있기에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가족의 얼굴이 하나둘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바쁘다는 이유로, 조금 쑥스럽다는 이유로 다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전하려 할 것이다. 추워지는 계절, 잠시 잊고 살았던 가족의 따뜻함을 상기시켜볼 수 있는 패밀리 무비가 찾아왔다.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가장이 갑작스레 병을 얻고 나서야 가족들이 서로를 돌아보며,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칫 진부한 소재일 수 있지만, 매일 회사 일에 치이며 힘겹게 살아가는 현실적 가장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 가장을 위로할 뿐 아니라, 삶의 무게에 짓눌려 우리가 잊고 있었던 ‘꿈’의 의미를 되묻게 만든다.

또한 아빠, 주부, 사춘기 청소년 가족구성원들의 리얼한 모습과 일상을 보여주며, 가족 세대가 서로의 아픔과 문제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평생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에만 집중하며 살아온 중년의 아버지 ‘김봉용’은 무거운 가장의 무게를 지고 열심히 회사생활을 이어가지만 정작 가족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마음 둘 곳 없는 쓸쓸한 현실 속 아버지의 모습을 대변한다.

그리고 남편의 바가지를 긁지만 그 누구보다 그를 위하는 어머니 ‘이화연’은 신앙으로 가족의 위기를 극복해가려는 굳건한 믿음을 가진 인물이다.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정작 다른 꿈을 꾸고 있는 큰아들 ‘김우주’, 가수를 꿈꾸며 공부 대신 버스킹 공연에 전념하는 사춘기 여고생 ‘김달님’ 캐릭터 또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모습이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연기파 배우 성지루는 현실적 가장의 모습을 천연덕스럽게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한다. 아내 역을 맡은 전미선은 무심한 듯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아내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며 가족을 향한 어머니의 마음을 느끼게 한다.

또한 걸그룹 포미닛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권소현, 그리고 인기 보이그룹 펜타곤의 양홍석이 쌍둥이 사춘기 자녀 역을 맡아 풍부한 감정연기를 펼친다. 신예 아역배우 이예원은 순수하고 애교 가득한 모습으로 지쳐있는 아버지를 위로하고 지지하는 늦둥이 막내 역을 맡았다.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은 서로를 아끼지만 표현하는 데 서툴렀던 가족들이 뒤늦게 서로를 이해하며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아내, ‘가족’의 의미와 존재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CBS와 와호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한 최초의 극영화 프로젝트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은 크랭크인 단계부터 배우들의 캐스팅과 함께 뜨거운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크랭크인 당시, CBS 한용길 사장은 “외국에서는 기독교 정신을 가진 영화 제작이 활발한 반면, 한국에는 아직 그런 가치 있는 콘텐츠가 적은 편이다. ‘내게 남은 사랑을’은 그 아쉬움을 해소할 작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영화 속 가족의 일상 곳곳에는 예배와 기도가 있다. 일반영화로 종교적인 색체를 드러낸다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위기 속 신앙에 대한 질문은 극의 전개와 촘촘하게 어우러진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현실적이면서도 따스하게 풀어낸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은 11월 2일 전국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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