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그래도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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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그래도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7.11.01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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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예배 준비

나눔과이음디자인, 추수감사절 디자인 무료 배포

교인들의 감사 내용 모아 ‘감사의 나’무 만들기

신앙인들에게 1년 365일 모든 날들이 ‘감사’여야 하지만, 팍팍한 세월에 부대끼면서 신앙으로 견뎌온 날들을 뒤돌아보며 이 때만큼은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라며 고백하고 기도할 수 있는 절기가 추수감사절이다. 우리 조상들이 한가위를 지내며 ‘이 날만 같아라’ 하고 말했던 것처럼, 신앙인의 한가위로 보내는 절기가 바로 추수감사절이다.

올해 추수감사절 예배는 가족들과 함께 준비해보자. 예배 또한 가족들과 함께 감사의 제목들을 나누는 예배로 드려보도록 하자.

# 자녀들과 함께 준비하는 과일바구니

교회학교에 출석하는 자녀들의 경우 과일이나 채소를 가지고 예배에 참석하는 경우가 대부분. 냉장고에 보관 중인 과일 중에서 두서너 개 골라 아이들 손에 들려주는 것은 이제 그만 하자. 올해는 자녀들의 손을 잡고 시장이나 마트로 직접 가자. 거기서 과일과 채소를 구입해보자.

먼저 과일과 채소를 구입하러 가기 전 자녀들에게 추수감사절의 유래와 의미를 충분히 설명한다. 이후에는 가급적 전통시장을 방문하도록 하자. 먹거리가 어떻게 공급되는지, 그리고 이런 이웃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을 보여주면서 교회가 세상과 함께하고 교인들 또한 세상 속에서 이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도록 한다.

물건을 구입할 때는 아이들과 함께 하되 직접 고를 수 있게 한다. 어떤 것이 잘 익고 좋은 것인지를 설명하고 가격도 직접 지불하게 하자. 물건을 산 이후에는 꼭 고마움의 인사를 건네도록 하는 것도 잊지 말자.

여건이 허락된다면 자녀들과 함께 교외로 나가 아직 추수가 끝나지 않은 논과 밭들을 보여주면서 추수의 개념을 설명해주도록 하자. 벼를 심어 곡식이 야물게 익는 과정과, 과일과 채소들은 어떻게 익어가고 수확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 동안 어떤 노력들을 기울이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수확의 기쁨과 나눔의 즐거움도 알게 하자. 가능하면 방문한 곳에서 직접 재배한 무나 배추, 고추, 고구마 등의 농작물과 다양한 과일들을 구입하면 더 좋겠다.

과일과 채소는 집에서 정성껏 다듬는다. 이때도 자녀들과 함께 하도록 하고, 작은 과일바구니에 예쁘게 담도록 한다. 이와 함께 한 해를 돌아보면서 자녀들이 감사편지를 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 편지를 과일바구니에 함께 담아 교회로 가져가도록 하자.

▲ 나눔과이음디자인이 무료로 배포하는 추수감사절 디자인의 일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더 많은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 현수막과 감사의 나무

올해는 추수감사절 예배를 알리는 현수막에도 신경을 써보자. 특별한 디자인을 원하는 교회들을 위해 나눔과이음디자인이 추수감사절 디자인을 무료로 배포한다. 디자인은 추수감사절을 알리는 현수막과 별도의 홍보용 인쇄물 등에 사용할 수 있게 다양한 디자인과 서체로 예쁘게 꾸몄다.

나눔과이음디자인 홈페이지(www.naumium.com)에 접속한 후 원하는 디자인을 고르면 되고, 모든 디자인은 가로 세로의 변경이 가능하다. 캘리 서체의 변형은 원하는 문구에 따라 가능하지만,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처음 주문하는 교회는 홈페이지에서, 기존 회원들은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주면 손쉽게 접수할 수 있다.

한 해의 생활을 돌아보면서 감사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해보자. ‘감사의 나무’. 성탄 트리를 장식하듯이 감사의 제목들로 장식하는 감사의 나무를 만들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장식용 나무를 구입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성탄 트리용으로 사용하던 것으로 꾸며도 괜찮다. 이것도 어렵다면 교회 벽면을 나무 모양으로 꾸며서 사용하도록 한다.

나무는 교인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배치하고, 그 아래에 교인들이 감사의 내용을 써서 매달 수 있게 메모지를 준비해 둔다. 메모지는 열매 모양으로 만들고, 나무에 매달 수 있게 끈도 함께 걸어둔다. 감사의 내용 기록은 교회학교 학생에서부터 성인들까지 모두 참여하도록 하고, 그 내용들은 추수감사절 이후 주보나 다른 방법들을 통해 발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공동체가 함께 드리는 예배

추수감사절에는 신앙인 모두의 마음이 넉넉해진다. 이런 넉넉한 마음을 모아 감사의 예배를 드려보자. 장신대 김정 교수가 ‘모두가 감사입니다’를 주제로 제안한 추수감사절 예배를 문화선교연구원(원장: 백광훈)을 통해 공개했다.

김 교수는 “하나님께 대한 찬양과 감사가 예배의 가장 중심 요소”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추수감사절을 지킴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또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어떤 존재인지를 다시금 기억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내온 모든 날들을 뒤돌아보며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한다”며 추수감사절을 정의했다.

김 교수는 이와 함께 “이번 추수감사절 예배를 통해, 비록 지금은 우리가 인생의 슬픔과 질고 속에 있다 하더라도, 잔잔하게 솟아나는 그러나 끊임 없이 차올라 오는 감사를 고백해보자”면서 추수감사절 예배를 제안하고, “성령 안에 충만한 기도로 우리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이 따뜻한 마음이 기도의 눈물로 우리의 영을 적시고, 이 기도의 감동이 계속해서 잊히지 않고 우리 삶에 이어진다면, 이것이 바로 쉬지 않고 기도하는 삶이요 성례전적 삶”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공동체가 함께 드리는 예배는 짧고 명료하게 순서를 이어나가는 것이 좋다고 김 교수는 말한다. 그리고 여러 세대가 모여서 예배 드릴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전 세대가 함께 부를 수 있는 찬양곡을 선정하는 것인데, 마지막 찬송은 간단한 선율의 감사 찬송을 택하도록 한다. “부모와 어색한 관계에 있는 청소년이라고 해도 노래하며 돌아가는 발걸음은 한결 가벼울 것이다. 이 기억이 때로 우리의 신앙을 지탱한다”고 김 교수는 말한다.

<전 공동체의 감사기도를 포함한 추수감사절 예배 순서>

예배로 부름
(회중이 모이는 시간 동안 감사 찬송을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

환영의 인사
인도자:
온 땅이여, 다 와서 기쁘고 즐거운 노래를 부를지라. 하나님께 즐거운 소리를 낼지어다.

회중(어린이): 그의 이름의 영광을 찬양하고 찬양하나이다.

인도자: 주의 일이 어찌 그리 엄위하신지요. 주의 큰 권능으로 말미암아 주의 원수가 주께 복종할 것이로다.

회중(어린이): 온 땅이 주께 경배하고, 주의 이름을 노래하리이다.

찬송
(다함께 일어서서 어린이 찬송가 또는 복음성가에 나오는 감사 찬송을 부른다.)

기도
전능하시고 은혜로우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풍성하고 넉넉하게 추수할 수 있도록 시절을 좇아 비와 바람, 햇빛을 내려주셨습니다. 이 풍성한 소산물을 이웃과 더불어 즐거워 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바른 청지기로서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온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길,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구약 성경
(신명기 8:7~18, 요엘 2:21~27, 신명기 26:1~11)

시편
(찬양대가 챈트로 부를 수 있다. 길이 조절 가능. 시편 65, 시편 126, 시편 100)

신약 서신서
(고린도후서 9:6~15, 디모데전서 2:1~7, 빌립보서 4:4~9)

찬송
(간단한 응답 찬송 또는 할렐루야 화답송이나 찬송가)

복음서
(누가복음 17:11~19, 마태복음 6:25~33, 요한복음 6:25~35)

설교

회중의 감사기도
맡은이: 감사할 줄 아는 이, 구원과 영생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다.

회중: 감사합니다. 오, 주님!

맡은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 성 삼위일체 하나님께 드리는 우리의 감사 예배를 받으시며, 성령의 은사를 우리에게 주사, 기쁨과 평안과 의로 가득 채우시니.

회중: 감사합니다. 오, 주님!

맡은이: 우리에게 하나님 자신을 친히 드러내심으로 하늘나라를 맛보게 하시니.

회중: 감사합니다. 오, 주님!

맡은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하나님의 거룩한 교회를 섬기는 일에 하나 되게 하시니.

회중: 감사합니다. 오, 주님!

맡은이: 모든 어려움과 갈등, 고통, 유혹을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이웃과 화평하게 하시며, 서로 사랑하고 함께 기뻐하는 성령의 교제가 우리 안에 있게 하시니.

회중: 감사합니다. 오, 주님!

맡은이: 고통 가운데 있을지라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림은, 그 고통을 통해 우리의 이기적인 마음을 말갛게 씻기시기 때문이며, 오직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임을 깨닫게 하시니.

회중: 감사합니다. 오, 주님!

맡은이: 하나님을 자유롭게 예배 드릴 수 있는 이 나라에 살게 하심을.

회중: 감사합니다. 오, 주님!

맡은이: 하나님의 이름이 선포되는 이 교회로 인하여.

회중: 감사합니다. 오, 주님!

맡은이: 우리의 가족과 남편, 아내로 인해 감사 드리며, 특별히 우리 자녀들의 천진함과 웃음소리, 그리고 시끌벅적한 몸짓을 통해 하나님께 경배하는 법을 깨닫게 하시니.

회중: 감사합니다. 오, 주님!

맡은이: 모든 사람, 모든 일로 인하여.

회중: 감사합니다. 오, 주님!

맡은이: 가장 위대하신 이는 오직 주님이시니, 주님의 행적인 경이롭고, 어떠한 말로도 주님의 모든 이적을 다 풀어 쓸 수 없사오니.

회중: 감사합니다. 오, 주님!

찬송

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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