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법칙은 오히려 창조주의 존재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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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법칙은 오히려 창조주의 존재를 드러낸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10.2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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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신의 전쟁/메노라/허정윤 지음

과학과 종교의 논쟁이 뜨겁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성진 후보자의 “지구 나이 6천년” 발언은 창조과학을 둘러싼 논쟁에 불을 붙였다. 한국창조과학회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종교와 과학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허정윤 박사가 과학적 유신론을 무신론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허 박사는 신간 ‘과학과 신의 전쟁’(메노라)에서 과학적 무신론의 비합리성을 비판하면서 신의 존재를 논증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유신론은 인류의 신화시대부터 있었던 것이다. 고대부터 존재했던 각 종교와 신학의 바탕을 이룬다. 하지만 자연철학은 자연발생론을 주장하면서 신의 역할을 점차 축소했다.

더 나아가 과학은 실증주의를 학문적 방법론으로 채택한 이후 ‘보이지 않는’ 신의 존재를 아예 부정해버렸다. 그럼에도 신의 존재를 묻고 정답을 구하려고 번민했던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신의 존재에 대한 인식은 인생의 가치와 항로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세계관이기 때문이다.

‘과학과 신의 전쟁’은 고대신화와 종교, 신학과 철학, 그리고 초기 과학을 먼저 소개하며 신의 존재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돕는다. 이어 2부에서는 과학적 무신론의 발전 과정과 내용을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과학적 무신론은 마르크스-엥겔스의 역사적 유물론과 다윈의 생물학적 진화론이 결합해 발전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3부에서는 노자의 동양철학적 관점에서 양자물리학이 발견한 이론들과 과학적 실재 논쟁들, 그리고 현대 우주론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과학적 유신론의 체계를 정립하고 있다.

그리고 스티븐 호킹이 그의 저서 ‘위대한 설계’에서 주장한 양자물리학적 진화론을 과학적 유신론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신이 우주와 생명의 ‘위대한 창조자’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허정윤 박사는 “과학적 유신론은 ‘과학 없는 종교는 장님이고 종교 없는 과학은 절름발이’라는 아인슈타인의 명제를 입증하기 위한 기획”이라면서 “결국 종교와 과학은 하나의 통섭적 체계를 세워야 완전해진다”고 말했다.

책은 학술적 차원보다는 교양적 차원에서 사람들의 이해를 끌어내는 문제에 중점을 둔다. 동시에 과학적 무신론에 대한 비판과 과학적 유신론의 입증을 균형 있게 다루는 데 소홀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저자는 “아무리 사실일지라도 믿지 않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최종 선택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저자 허정윤 박사는 국제대학(현 서경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외환은행, 한국종합금융, 증권회사, 보험회사 등에서 직장 생활을 거쳤다. 은퇴 이후 총신대 평생교육원에서 신학학사를,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를, 평택대 피어선신대원에서 철학박사를 취득했으며 과학적 유신론 정립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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