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키우기
상태바
사람 키우기
  • 최낙중 목사
  • 승인 2017.10.25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낙중 목사·해오름교회

20여 년 전의 일이다. 미국 워싱턴 주에 있는 베다니교회의 부흥회에 갔다. 워싱턴 한인 신호범 장로님이 섬기는 교회이다, 그는 4세 때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그의 아버지는 그를 버렸다.

할머니 집에서 살다가 집을 나왔다. 들쥐를 잡아 구워 먹거나 쓰레기를 뒤지는 거지가 되었다. 6.25 전쟁 시 거리를 배회하고 있을 때 지나가던 군의관 레이 폴(Ray paul)이 그를 불쌍히 여겨 부대로 데려갔다.

그는 미군부대에서 하우스보이를 하다가 1955년 19세의 나이에 레이 폴에게 입양되어 미국으로 갔다. 어떤 학교도 19세 된 자를 학생으로 받아주지 않았다.
그는 3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고 공부를 계속했고 검정고시(GED)로 고등학교 교육을 마치고 대학에 들어갔다.

1974년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워싱턴 대학 등에서 31년간 교수 일을 하였다. 그는 97%가 백인인 워싱턴 주에서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최초의 유색인종이다. 무려 4선을 하였다.

그는 워싱턴 주에서 제2외국어를 한국어로 채택할 수 있게 하였다. 그 공로로 2006년 제1회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을 수상하였다. 그는 레이 폴에 의해 세워진 하나님의 일꾼이다. 교육은 가장 확실한 투자다. 가장 위대한 일은 사람을 키우는 일이다.

정부는 다음 세대의 일꾼을 키워야 한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교회는 헬라어의 여성명사이다. 교회는 아이를 낳고 양육하는 여인이어야 한다. 나는 백석목회 실천신학대학원에서 10여 년 동안 초빙교수로 목회자의 영성과 지성과 인격을 위해 가르쳤다.

내가 섬기는 해오름교회에서의 목회도 사람을 키우는 일을 위해 제자대학을 계속해 오고 있다. 제자는 태어나지 않는다. 제자(disciple)는 훈련(discipline)으로 된다. 교회는 다음 세대를 키우는데 진력해야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일꾼을 키워야 한다. 인재 양성보다 더 크고 귀한 일이 어디 있으랴!

버려진 거지를 지도자로 만드는 레이 폴은 어디 있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