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3국 기독교 수용과 오늘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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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3국 기독교 수용과 오늘의 현황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10.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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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지난 12일 국제학술대회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원장:곽신환 교수)은 지난 12일 ‘동북아 3국의 기독교 선교, 그 수용 양상과 오늘의 현황’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에서 중국 산동대학교 리우지아펑 교수는 ‘글로벌 시각에서 본 근대 중국 선교사와 무슬림의 만남과 대화’를 주제로 발제하며 청 말부터 중국에서 전개됐던 무슬림 선교 양상을 소개했다. 

리우지아펑 교수는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만남을 되돌아보면 대부분 기독교가 주동적이고 우세적 입장이었지만, 대체로 평등적 관계에서 진행됐다”면서 “개종한 사람 수를 생각하면 기독교 중국선교는 실패한 것이지만 중국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상호교류는 두 문명이 중국대륙에서 진행한 대화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도시샤대학교 하라 마코토 교수(신학부)는 동아시아에 있어서 일본 기독교의 역사적 위치와 의의에 대해 발표했다. 

마코토 교수는 “일본 기독교 인구는 개신교 60만여명에 가톨릭과 정교회를 포함하면 약 105만명으로, 이는 전 인구 1억2천만명의 1% 수준이다. 약 150년 동안 열심히 전도해왔지만 지금도 결정적으로 소수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코토 교수는 “천왕제 국가에서 서양 외래종교라는 인식과 관헌의 불신과 의혹 때문에 일본 기독교회는 천왕제 국체에 충실하고 전쟁목적에 적극 봉사했다.

하지만 전후 일본 기독교는 전쟁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과거 죄를 사과하고자 했다”고 1960년대 이후 변화를 소개했다. 실제 일본기독교단은 1967년 전쟁에 대한 교회의 책임을 고백하는 문서를 채택했으며, 이후 꾸준히 한국교회와 교류하면서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교회의 사명을 확인하고 있다. 

한국 기독교 전래의 특징과 유산에 대해서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안교성 교수(역사신학)가 발표했다. 안 교수는 “한국 개신교는 영광과 고난, 성장과 정체, 쇠퇴라는 격동의 역사를 겪었다. 교회도 사회변혁적 주변집단에서 사회적 책임을 자임하는 주류집단으로 변했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전반적 쇠퇴를 겪고 있는 한국교회는 개혁을 요청받고 있으며, 성장과 쇠퇴의 기로에서 미래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미국 장로교에서 파송돼 한국 선교사로 사역했던 ‘프랜시스 킨슬러(한국명:권세열)와 숭실대’에 대해 둘째 아들 아더 킨슬러(한국명:권오덕)가 기조강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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