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위기, 해답은 부모에게 있다
상태바
교회학교 위기, 해답은 부모에게 있다
  • 지용근 대표
  • 승인 2017.10.18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의 통계로 보는 세상 - 38

최근 목회자 등 교계 지도층을 대상으로 한국교회의 시급한 해결과제를 질문하면 다음세대 즉 교회학교의 위기를 첫 번째로 꼽는다. 인구가 급감하는 현실에서 다음세대의 위기를 교회 지도자들이 절감하고 있는 반증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합계 출산율 1.17명(2016년 기준)이고, 올해는 1.03명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가히 인구절벽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인구 급감 현상은 교회학교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쳐 지난 10년 동안 교회학교 학생이  30~40%씩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의 실마리를 찾는다면 바로 ‘부모’이다. 기독교연합신문에서 크리스천 중고생 500명을 대상으로 2014년에 실시한 조사에서 ‘자신의 신앙생활에 가장 영향을 주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질문했는데, ‘어머니’가 47%로 압도적으로 높게 지적됐고 그 다음 ‘교회친구/선후배’ 12%, ‘목사님/전도사님’ 12%, ‘아버지’ 10%, ‘학교친구/선후배’ 5%, ‘교회학교 교사’ 3%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서 어머니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높은 반면, 교회 교사가 3%밖에 나오지 않았다. 가히 충격적이다.

최근 예장합동교단에서 담임교역자, 부교역자, 주일학교 교사, 학부모 등 교회학교 리더십들을 대상으로 ‘다음세대를 위해 교회가 중점을 두어야 할 과제’를 질문하였는데(2017.8. 총 9,827명) ‘가정교육 연계’가 가장 높게 지적됐다. 교회 교육 현장에서는 이미 가정의 신앙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었다.

또 교회학교 성장의 주된 방해 요소로 학생부족이라는 외부 요인 이외에 ‘부모 의식 부족’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교육현장에서는 부모가 오히려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를 종합해 보면 역설적으로 교회학교 성패는 가정에서의 어머니 역할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어머니 교육’이 필요하다. 대부분 교회들이 교사 교육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제 가정내 어머니 교육으로 눈을 돌릴 때이다.

교회에서 어머니 교육 전담 교역자를 두고, 학령별 어머니 교육 교재를 만들어 교육시키는 작업이다. 이런 교육시스템이 갖춰지게 되면 그동안 하지 않았던 가정예배 비율이 증가될 것이고 가정 내 언어폭력이 줄어들 것이고, 학생의 기독교 가치관이 자리잡게 돼, 보다 건강한 가정 문화가 형성되고, 학생들의 교회 밖 생활도 건강해 질 것이다. 그리고 그런 어머니들이 교회학교 교사가 된다면 교회학교는 예전과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