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위기 고착화 우려…대담한 대북제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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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위기 고착화 우려…대담한 대북제안 필요”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10.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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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연대, 통일담론 확산 위한 세미나-김준형 교수 발제

(사)평화통일연대(이사장:박종화 목사)가 건강한 통일담론 확산을 위해 마련한 월례세미나 첫 번째 마당이 지난 17일 연세대 루스채플 원일한홀에서 개최됐다. 10월 월례세미나 첫 번째 발표자로는 국제관계 전문가인 김준형 교수(한동대 국제어문학부)가 나섰다.

▲ (사)평화통일연대가 건강한 통일담론 확산을 위해 마련한 월례세미나 첫 번째 마당이 지난 17일 연세대 루스채플 원일한홀에서 개최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는 국제관계 전문가인 김준형 교수(한동대)가 나섰다.

김 교수는 ‘한반도 평화협정과 북미수교, 북핵문제의 열쇠인가?’를 주제로 한반도 위기가 장기화될 것을 예측하며, 남북관계 갈등을 타계할 방법으로 현 정부의 대담한 대북제안을 요청했다.

우선 ‘최대한의 압박’(maximum pressure)이라고 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핵 보유’를 최우선정책으로 몰아가고 있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정책이 장기적으로 갈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김 교수는 “트럼프는 얼마나 시간이 걸리든지 북한을 말려죽이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북한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러한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버틸 것”이라며 한반도 위기가 장기화될 것을 전망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10년이든 20년이든 미국 군부는 북한을 고사시키려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반도 전쟁 가능성도 있지만 90% 가능성은 항구적인 위기의식 속에 살게 될 거라는 예상이다. 미국의 북한 고사작전으로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나라”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위기의 해법으로 그는 미국과 중국이 북한 압박에 공조하고 미·중이 협력해 한국을 대북 대화의 파트너로 공히 인정하는 것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대북 대결이 아닌 대북 투자로 방향을 틀 수 있도록 이끄는 방법도 한반도 위기 해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과 관련된 발언은 자기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일종의 제스처”라며, “트럼프의 참모들 중 ‘반 중국’이 아닌 ‘친 중국’ 인사들을 한국이 잘 상대할 때 중국을 통해 북한을 설득하고 한반도 위기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 교수는 “북한이 원하는 건 대북적대시 정책 포기이며, 생존이지만 이는 우리가 미국을 설득할 때 가능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진짜 담대한 대북 독트린이 나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평통연대 윤은주 사무총장은 다음달 7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민주주의와 인권의 모범국인 미국이 북한을 증오하고 함부로 전쟁을 입에 올려서는 안 된다”며, “한국의 진보-보수 교회의 일치된 목소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인사말을 전한 박종화 목사는 “오랫동안 통일연구를 해왔지만 지금처럼 중요한 때는 없었다. 모든 나라를 끌어안고 한반도 위기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다음달 21일 열리는 11월 평화통일연대 월례회에서는 한완상 전 부총리가 발표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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