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안식일에 우리를 거룩하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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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안식일에 우리를 거룩하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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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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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언약징표로서의 안식일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브살렐과 오홀리압에게 성막 제작의 사명을 주셨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만나시고 희생 제사를 통해 그들의 죄를 용서하심으로 그들에게 평안과 안식을 주시는 장소이다. 

▲ 이경직 교수

하나님께서 성막 제작의 사명을 주신 직후에 안식일 준수를 요구하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게 함이라.”(출 31:13)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모든 다른 민족들과 구별하여 그분의 백성으로 삼으셨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만 주시는 특권인 안식을 누릴 때 모든 민족 앞에 구별된 백성으로 드러난다.

안식일에 그들은 그 날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그들을 거룩하게 하시는 분으로 경험한다. 안식일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거룩한 날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출 31:14). “내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알게 하려고 내 안식일을 주어 그들과 나 사이에 표징을 삼았노라.”(겔 20:12) 하나님께서 그들과 영원한 언약을 맺으심으로써 그들을 구별되고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신 표징이 안식일이다. 그들도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에 일을 마치고 쉬신”(출 31:17) 하나님을 닮아 그 날에 안식해야 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레 11:45, 벧전 1:16)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언약의 표징인 안식일을 더럽히는 자는 모두 죽는다(출 31:15). 그러한 사람의 영혼은 몸이 죽기 전에 이미 죽어 있다. 영적 생명은 하나님과의 언약 유지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안식일은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온 백성이 축제로 즐거워하는 날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제사장이라는 아론은 하나님의 절일을 자기 멋대로 선포하고 그 백성들로 하여금 금송아지를 하나님이라 부르며 그 앞에서 안식일의 모습을 재현하도록 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안식일 명령을 받은 직후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간 틈에 금송아지 형상을 만들어 놓고 “여호와의 절일”(출 32:5), 즉 ‘여호와를 위한 축제의 날’에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았다.”(출 32:6)

북왕국 이스라엘을 세운 여로보암도 “여덟째 달 곧 그 달 열다섯째 날로 절기를 정하여 유다의 절기와 비슷하게 하였다.”(왕상 12:32) 초막절은 7월 15일인데 여로보암은 날짜는 비슷하게 15일로 정했지만, 달은 “그가 자기 마음대로 정한 달”(왕상 12:33)이었다. 그는 여호와의 절일을 흉내내고 있지만 결국 자기 마음대로 만들었다. 그는 “두 금송아지를 만들고” 백성에게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의 신들이라”(왕상 12:28)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는 벧엘에 두고 하나는 단에 두었다.”(왕상 12:29) “백성들이 단까지 가서 그 하나에게 경배하였다.”(왕상 12:30) 하나님은 이 일을 죄로 여기셨다. 여로보암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산에서 금송아지를 섬겼던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는 짝퉁 신앙을 만들고 백성들에게 권하는 죄를 저질렀다.

그 결과에 대해 하나님은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경고하셨다. “이스라엘아, 너는 이방 사람처럼 기뻐 뛰놀지 말라. 네가 음행하여 네 하나님을 떠나고 각 타작마당에서 음행의 값을 좋아하였느니라.”(호 9:1)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는 명절 날과 여호와의 절기의 날에 무엇을 하겠느냐”(호 9:5)고 물으셨다. 

하나님은 “그 악을 기억하시고 그 죄를 벌하시리라”(호 9:9)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그들이 여러 나라 가운데에 떠도는 자가 되리라”고 경고하셨다(호 9:17). 이스라엘이 멸망해서 여러 나라에 흩어질 때 그들은 이러한 형식적인 짝퉁 축일을 더 이상 지키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축일을 자기 멋대로 정해서 자기 방식으로 지키는 것보다는 차라리 지키지 않는 편이 더 나았다. 하나님은 그러한 거짓 축일을 하나님을 떠난 간음으로 여기셨다(호 9:1).

유다 백성이 바벨론 포로생활을 마치고 유다로 돌아왔을 때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대로 안식일을 지킴으로 우리가 거룩히 구별된 언약 백성임을 드러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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