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위기, 과거 회개운동에서 해법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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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위기, 과거 회개운동에서 해법 찾자”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10.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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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월례 발표회, 13일 명성교회서 ‘회개의 영을 부어 주시옵소서’ 주제로 개최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가 13일 오전 명성교회 샬롬관 두란노실에서 정기 월례 발표회를 개최했다.

‘회개의 영을 부어 주시옵소서’라는 주제로 진행된 발표회는 한국교회 초창기 선배 목회자들의 사역을 회고하며 다시 회개운동에 불을 지필 것을 다짐했다.

평양 대부흥의 기폭제, 길선주 목사
먼저 총신대 박용규 교수가 ‘평양대부흥과 길선주의 회개’라는 제목으로 발제에 나섰다. 그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강조하지만 한국교회 가장 아름다운 유산인 평양대부흥 110주년에는 침묵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다시 한 번 회개의 바람이 불어야 한국교회가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평양대부흥은 한반도 전역으로 번졌고 영적 각성에서 사회개혁으로 까지 발전됐다”면서 “이 부흥의 기폭제가 된 것이 길선주의 회개”라고 설명했다.

길선주 목사는 평양대부흥에서 공개적으로 회개한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설교에서도 내내 회개를 촉구했다.

박 교수는 “길선주는 우리의 기도가 막히는 이유가 죄라고 지적하면서 숨은 죄를 회개하고 자복하라고 설교했다”면서 “특히 지도자가 먼저 회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또 “길선주는 신앙 이외의 모든 행동은 다 죄라고 지적했는데 이는 칼빈이 믿음 없이 한 것은 모두 죄라고 말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덧붙였다.

삶으로 이어지는 자백, 배상 강조
서울신대 박명수 교수는 부흥사 이성봉 목사의 삶과 회개에 대해 발표했다. 박 교수는 이성봉 목사의 참회록 성격의 자서전 ‘말로 못하면 죽음으로’를 중심으로 주제를 풀었다.

그는 “당시의 자서전은 보통 자신의 가문을 자랑하면서 시작됐던 반면 이 목사의 자서전은 가문의 죄를 고백하는 것으로 출발한다”면서 “이 목사는 설교에서 뿐만 아니라 매일매일의 삶에서 회개운동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이성봉 목사 삶에서 나타난 회개의 특징에 대해서도 짚었다. 박 교수는 “이 목사는 철저히 회개의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인간 본성의 타락을 믿고 자백을 강조했으며 변상, 즉 회개의 열매가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성봉 목사의 회개운동은 신유운동으로 이어졌으며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것과 동시에 육신의 치유도 경험했다”고 말했다.

눈물로 기도한 ‘한국의 예레미야’
마지막으로 김치선 목사와 회개운동을 주제로 한국중앙교회 임석순 목사가 발제했다. 그는 먼저 “회개해야 예수님을 만난다는 말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회개해야 예수님을 만난다기보다는 주님을 만난 사람이 죄를 깨닫고 회개한다”며 회개의 의미에 대해 짚었다.

또 “회개할 수 있다는 것만큼 큰 구원이 없다”면서 “구원받은 사람들은 곧 회개의 영과 회개의 축복이 충만한 자들”이라고 말했다.

임 목사는 “한국의 예레미야로 알려진 김치선 목사님은 회개의 영으로 충만했다”며 “언제나 한국교회와 나라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회개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1944년 남대문교회 제6대 담임목사로 취임하면서 3백만 전도운동을 시작했다. 김치선 목사의 눈물은 단순히 조국의 풍요나 부강이 아니라 복음으로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을 향했다”면서 “지금 우리에게도 이런 회개의 영을 부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맺었다.

이날 발표는 염광교회 안만길 목사가 최종 정리했다. 다음 발표회는 ‘감사의 영을 부어 주소서’를 주제로 다음 달 10일 신촌성결교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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