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2천여명 "우리가 선교의 선봉"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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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2천여명 "우리가 선교의 선봉" 다짐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10.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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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5일 안산빛나교회 ‘2017 고려인 엑소더스(EXODUS) 전도축제’
▲ 지난 3~5일 안산빛나교회에서 한국 이주 고려인들을 위한 전도축제가 개최됐다.

“고향으로 돌아온 고려인 동포들이 한국을 품고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그리고 세계를 품는 선교의 선봉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한국에 온 고려인들을 위로하고 전도하기 위한 ‘2017 고려인 엑소더스(EXODUS) 전도축제’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안산빛나교회(담임:유재명 목사)에서 개최됐다.

전도축제에는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고려인 2천여 명과 언어를 공유하는 러시아권 노동자들이 참석해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며 비전을 품는 은혜의 시간이 됐다.

이번 행사를 위해 고려인 목회자 25명이 40일 금식기도로 준비했고 안산빛나교회에서 참석자 전원의 식사와 숙박을 제공했다.

첫날 복음 메시지를 담은 스킷 드라마 공연을 시작으로 3일 내내 끊임없는 찬양과 기도, 말씀 선포가 이어졌으며 마지막 날인 5일에는 고려인 결단의 시간을 갖고 한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품는 선교의 첨병이 되기를 다짐했다.

강제 이주의 아픔을 안고 있는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은 약 6만 명가량이 한국에 일자리를 위해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인의 한국 이주는 지난 2007년 우리 동포에 대해 특별히 비자를 내주는 방문 취업제가 도입되면서 급속도로 증가했다.

특히 안산은 고려인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으로 안산 거주 고려인은 약 2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랜 기간 다문화 가정과 중국인 성도들을 섬기는 데 주력해 온 안산빛나교회는 올해 제1회 전도축제로 고려인들까지 품게 됐다.

안산빛나교회 담임 유재명 목사는 “단순히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은 정부나 문화행사에서도 할 수 있다. 교회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은 따로 있을 것”이라며 “고려인들에게 비전을 심고 영성을 훈련시키기 위한 집회를 준비했다. 여건만 허락된다면 앞으로도 전도축제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본격적인 전도축제에 앞서 한국을 비롯 세계 각지에서 사역하는 고려인 디아스포라 목회자 150명이 목회자 세미나로 훈련받았다.

목회자 세미나에는 유재명 목사가 강사로 직접 나서 하나님의 비전을 품고 하나님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목회자가 될 것을 강조했다.

5년 전 한국에 이주해 충북 진천 덕산고려인교회에서 사역하는 최지마 목사는 “15년 만에 만난 고려인 동포들도 있다. 고려인을 위한 축제를 마련해 준 교회에 감사하다”며 “진천에서 함께 올라온 고려인 성도들이 하나님을 깊게 만나고 많은 은혜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최 목사는 또 “지금 한국에 있는 고려인들은 한국말에 서툴고 한국 문화도 낯설다”면서 “고려인들이 선조들의 고향인 한국에서 위로를 받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만나는 회복의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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