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양극화를 해소하라!
상태바
한국교회, 양극화를 해소하라!
  • 지용근 대표
  • 승인 2017.09.27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로 보는 세상 - 37

지난 7월초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반국민(1000명)과 전문가(334명)를 대상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현안 문제를 조사하였는데 그 결과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먼저 한국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를 두 집단에게 각각 질문했는데. 두 집단 모두 ‘소득 양극화’(일반국민 43%, 전문가 35%)를 가장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런 양극화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대,중소기업간 격차’ 45%, ‘양질의 일자리 부족’ 39%, ‘교육 격차’ 7% 등으로 응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와 같은 격차는 개인 소득으로 이어져, 우리 국민 2인 가구 이상 기준  하위 20%의 가구소득과 상위 20%의 가구소득이 무려 4.5배 정도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통계청 2016년 가계동향) 여기에 1인 가구(약 27%차지)를 포함하면 그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한국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예장 통합 교단의 경우 2013년 말 기준 소속 교회 수는 8,592개인데 이 교회들을 교인수가 많은 교회부터 가장 적은 교회까지 순위를 매겨, 가장 가운데 교회(중위값)를 찾았더니 63명이었다. 다시 말해 이 교단의 50%의 교회가 교인수(그것도 출석교인이 아닌 등록교인수) 63명 이하인 셈이다. 깜짝 놀랄 수치였다. 

이번에는 8,592개 교회의 전체 교인수를 더한 후 교회수로 나눠보았다. 그랬더니 327명(평균값, Mean)으로 나타났다. 중위값은 63명, 평균값은 327명!! 그 만큼 양극화가 심하게 진행됐음을 의미하는 수치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타 교단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 수치만 봐도 목회자 사례비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미자립교회가 어림잡아 50% 이상은 훨씬 더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월, 국민일보에서 개신교인(900명) 목회자(100명)을 대상으로 ‘한국교회 양극화’에 대해 얼마나 심각한지를 물었는데 개신교인의 93%, 목회자의 90%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성경에 어느 곳을 찾아봐도 양극화라는 단어는 없다. 한국교회가 이제라도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는 말씀(고후 8:14)을 되새기고 최우선 기도제목으로 올려놓고 양극화를 해결하는 작업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