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윈윈(win-win)하는 남북보건의료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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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윈윈(win-win)하는 남북보건의료협력
  • 경쾌수 목사
  • 승인 2017.09.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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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수 목사 / 하나반도의료연합 회장 개포내과원장
▲ 경쾌수 목사 / 하나반도의료연합 회장 개포내과원장

남한과 북한은 정치적 이념적으로 확연하게 구분되어 있어서 인적 물적 교류에 많은 제한이 있지만 지리적으로 공간적으로는 근접해 있다. 

보건의료분야는 어떤 상황에도 남북 양측에 도움이 되기 위해 진행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전염병과, 곤충매개질병, 보건의료관련 환경적인 협력은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더 나아가서 남북의 공동 질병과 보건의료분야에서 공동연구를 통해 상호발전을 이루어 갈 수 있다.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는 상호간에 동질성을 회복하고 통일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통일 한반도를 준비하기 위해 보건의료협력은 더 확실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남한의 질병과 북한의 질병을 상호 잘 이해하고 공동대처를 해야 한다. 통일로 가는 과정 중에나 갑작스런 통일로 남북한 주민이 자연스럽게 교류, 왕래하며 같은 공간에서 생활해 나갈 때를 대비해서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 독일이 통일되기 16년 전에 보건의료협정을 맺었던 것은 좋은 전례가 된다. 

남북이 극도로 경색되어 있는 지금도 북한은 의료적인 협력과 상호발전을 위한 공조에 대해서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다. ‘동서독 기본조약’이 체결된 이후 보건의료분야의 교류협력을 제의해 온 것은 동독 측이었다. 지금의 경색된 남북관계에서 남북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영역이 보건의료가 선발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보건의료분야는 동서독 기본조약 체결 후 가장 먼저 협상이 시작된 분야로서, 향후 활발한 교류협력의 안전판 역할을 하였다. 건강한 민족공동체 통합을 위해 남북 상호간의 다른 환경과 질병을 잘 이해하고 공동 질환에 대해 공동대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복되는 경비와 노력을 줄이고 상호정보교류 및 협력연구를 함으로 효율적인 공동 질병의 관리 및 서로 다른 질병의 이해를 넓히고 통일준비를 효율적으로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며 통일비용을 줄여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같이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있을 때 우리가 민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남측지역과 북측지역을 1대1로 연결하여 그 지역정보를 숙지하고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동참을 유도할 수 있다. 교류가 활발해지면 그곳에 가서 일정기간 봉사하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다. 

한반도는 기회가 무궁무진 열려 있는 곳이다. 지금은 우리민족의 의지와 상관없이 남과 북이 분단되어 있지만 한민족이고 한 언어를 쓰며 이산가족들로 나누어져 있어서 하나가 되려는 구심력은 어느 민족보다 강하다. 정치적 이념과 체제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역사가 말해준다. 동서독 통일 20주년을 맞이한 메시지는 한마디로 “통일이 비록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분단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머지않아 하나가 될 것이다. 

정치적 이념과 군사대결로 극도로 대치되어 있는 상황에도 보건의료가 남북관계를 여는 마중물이 될 수가 있다. 남북의 정치지도자들이 이 사실을 직시하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데 잘 활용할 수 있기를 충심으로 바란다. 

물론 리스크도 있어 보이고 잘 되지 않을 것 같아 보이는 현실이지만 보건의료인들도 선발대가 되어 영광된 통일조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앞장서서 수고하겠다고 나서야 할 것이다. 보건의료인들이 마중물이 되면 경제, 학문, 기술, 통행, 법률, 우편, 전화, 문화, 스포츠, 환경보호 등 모든 영역에서 교류가 진행되어 민족의 동질성이 회복되고 민족통합과 평화통일을 이룰 일꾼들이 많이 동참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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