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으로 선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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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으로 선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7.09.25 13: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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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센터 쉼, 최근 10여명 필리핀 상담선교 실시

선교지 뿐 아니라 국내 미자립교회 등 필요한 곳 어디든 방문

▲ 심리상담센터 쉼에서는 최근 필리핀 마닐라의 한인 유학생과 한인교회 교민들을 대상으로 상담선교를 다녀왔다.

한국정서치유연구소 부속기관인 심리상담센터 쉼(소장:곽은진)에서는 최근 필리핀 마닐라의 한인 유학생과 한인교회 교민들을 대상으로 상담선교를 다녀왔다.

심리상담센터 쉼 개원 10주년을 기념한 이번 상담선교는 곽은진 소장을 비롯한 10명의 전문 상담사들이 현지 사역자들과의 연합을 통해 한인 유학생들 67명을 대상으로 13차례 집단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한인교회 교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사소통과 감정코칭 그리고 부모코칭 강의를 총 6회 실시해 100여 명이 넘는 참석과 함께 관계간의 소통의 장을 열어가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됐으며, 50회에 달하는 개인상담을 통해 47명의 내담자를 만나 그들의 아픔에 공감함과 동시에 새로운 방향성을 정립해 가는데 도움을 주었다.

선교단 일행은 101일간의 기도와 준비작업을 통해 팀을 꾸리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갔으며,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 곳에 보내신 이유를 마음에 품고 만나게 될 한 사람, 한사람을 위한 중보기도를 했는데 하나님은 그곳에서 만날 사람들을 미리 준비하고 계셨다.

한인사회나 유학생들은 서로 맘놓고 소통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도했는데 만나는 이들이 마음을 활짝 열고 자신의 가장 어려운 속내를 다 털어놓았다. 또 짧은 시간의 상담과 코칭이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만지셔서 변화의 물꼬를 트게 하셨다.

어떤 이는 처음으로 울어본 이도 있고, 상처 때문에 가려두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며 새로운 힘을 얻기도 하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눌렀던 감정을 용기있게 직면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믿음이 없다고 했던 학생들이 교회에 나가기로 결심하기도 했고, 웃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처음으로 웃는 모습을 보았다며 주변에서 감탄하기도 했다.

또한 하나님이 주신 정서지만 부정적으로 보고 피하려고만 했던 영역을 돌이켜 다윗처럼 자신의 정서를 정직하게 하나님께 아뢰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다. 부부간에 서로 왜 싸우게 되는지도 알게 되고, 부모 자녀간에 부딪혔던 이유를 보게 되기도 했다. 늘 불편했던 교회의 권사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방법을 배우며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었다.

처음으로 상담선교를 받아본 교회와 그룹들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며 다시 또 이런 기회를 갖자고 제안을 하기도 했다.

상담선교는 가는 이들과 또 그 곳에서 만난 이들에게도 모두 낯설고 생소한 걸음이었지만, 앞서 예비하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이 모든 과정 중에 하나님이 살아 역사하고 계시며, 인격적으로 개개인을 만나 주시는 분임을 체험하고 고백하게 됐다.

▲ 상담선교를 위해 10명의 상담사들이 필리핀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상담선교로 참여했던 모든 이들은 “이 섬김은 우리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친히 이루신 것”임을 감사함으로 고백하고 있다.

곽은진 소장은 “선교의 방법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 상담으로 선교를 한다는 것은 새로운 영역이었고, 그 첫걸음을 내딛는 데 있어 본보기가 없는 막연함과 동시에 하나님께서 하실 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레이기도 했다”면서 “실제로 믿는다고 하지만 갈등과 상처에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거나 구원의 경험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삶의 아픈 부분에서 하나님의 만지심을 경험함으로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고 성숙한 관계로 이어지는 자리에 상담선교가 귀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을 한 번 더 경험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첫 상담선교를 계기로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상담센터 ‘쉼’에서는 선교지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신학생, 지방의 미자립교회와 같은 열악한 곳 등을 기도 가운데 구하며,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상담봉사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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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만 2017-09-25 22:56:42
귀한 사역에 항상 성령님의 역사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