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전 장관 ‘행복의 비결’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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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전 장관 ‘행복의 비결’ 전해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9.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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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예술대 평생교육원, 제6기 백석인문학 산책 개강
▲ 제6기 백석인문학산책 첫 강사로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이 초청돼 행복의 비결을 전했다.

백석예술대 평생교육원(원장:정황순 교수) 주최로 제6기 백석인문학 산책이 가을학기 막을 올렸다. 지난 19일 오전 11시 백석아트홀에서 개최된 인문학강좌에서는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서울대 명예교수)이 강사로 나서 ‘행복의 의미와 역량’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문용린 전 장관은 “소득의 증가와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 경제적으로 부유하거나 좋은 직업을 가졌다고 해서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다”라며, 행복은 경제적 소득에 따라 비례하는 것이 아님을 설명했다.

GNP(1인당 국민소득)가 높은 국가의 국민들은 더욱 행복할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개인의 만족도는 일정 소득 수준까지는 비례하지만, 그 이상이 되면 더 이상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문 전 장관은 “한 국가 내에서 평균소득이 높아져도, 행복한 사람의 비율에는 변화가 없었다”며, “이를 통해 경제적 부와 개인의 행복이 큰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경제적 조건은 행복을 결정하는 충분조건이 되지 못한다”며, “돈이 많을수록 돈에 대한 욕심이 더 커지고, 행복에 대한 관심과 욕구는 오히려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개인의 행복을 위한 방법으로 문 전 장관은 “좋은 직업을 갖고 출세해 성공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런 것들이 자동적으로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행복해지기 위한 준비를 별도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녀가 행복해지기 위해 ‘어머니’의 역할을 강조한 그는 “어머니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자녀의 행복을 위한 준비도 시켜야 한다”며, “자전거를 타기 위해 연습을 해야 하는 것처럼,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행복한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긍정심리학의 결론처럼 행복은 습관이며, 능력”이라며, “행복능력이 있는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 반복적 연습으로 ‘긍정적 정서’에 습관을 들임으로써 행복역량(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전 장관은 ‘행복역량’에 대해 “삶의 어떤 장면이나 상황에서도 행복한 마음의 태도를 회복, 유지하고 확산시켜 나갈 수 있는 심리적 또는 마음의 능력”이라고 정의하면서, 긍정적 정서를 습관화하고, 일상 속에서 행복할 수 있는 이유를 찾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인사말을 전한 평생교육원장 정황순 교수는 “제6기 인문학산책의 첫 시간에 문용린 전 교육감이 ‘행복’을 주제로 강연을 전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면서 “우리의 삶이 더욱 행복해지고 건강해지는 비결을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지역주민으로 인문학 산책 강연에 참석한 김경희 씨(57)는 “행복은 어려서부터 습관이 되고 훈련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며, “삶 속에서 돈이 전부가 아니라 행복임을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욱 긍정적인 마음을 품고 살아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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