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하지 말라고요? 우리에겐 내일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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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하지 말라고요? 우리에겐 내일이 없어요”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9.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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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북한 청소년 마약복용 실태 다큐멘터리 ‘엄마, 한 코만’ 방송

극동방송은 국내 최초로 북한 내부 청소년 마약 복용실태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엄마, 한 코만’(기획:한경은, 연출:강한빛, 박진탁)을 오는 25일 오후 1시, 전국에 방송한다.

2017년 방송문화진흥회 콘텐츠 제작지원작으로 선정 제작된 이 프로그램은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미래를 잠식당하고 있는 북한 청소년들의 마약 복용 실태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16년 말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의 ‘북한 마약문제 조사결과 발표 세미나’를 통해 북한 내부 청소년 마약 소비의 심각성을 인지한 제작진은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직접 조사에 나섰다.

내부취재가 불가능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작진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영사와 같은 국가 지도층부터 탈북민 전직 마약 판매상, 북한 내 마약 중독 경험자, 마약 복용 경험이 있는 탈북 청소년, 마약 청소년을 치료했던 탈북 보건의학 전문의 등 다양한 계층의 탈북자들을 만나 북한 내부 청소년 마약 실태를 파악했다.

이밖에도 실제 북한 내 보위부와의 접촉을 시도해 제3국으로 파견 온 지 두 달이 채 안 된 북한노동자를 직접 만나 생생한 내부 실태 증언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증언을 종합해 보면, 북한 내부에 번진 청소년들의 ‘빙두’(메스암페타민, 속칭 히로뽕) 소비 실태는 이미 심각단계를 넘어선 수준이라고 한다. 마약을 구입하거나 소비하는 것이 일상처럼 돼버렸다는 것.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마약이 친구 생일에 가장 인기 있는 선물, 부유함을 과시하는 사치품, 심지어 가정 방문 온 선생에게 드리는 기호품으로 인식된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들었다”며, “북한 내 청소년들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과 무지를 돌아보게 한다”고 전했다.

댜큐멘터리 ‘엄마, 나 한 코만’은 탈북 청소년들의 증언을 통해 북한 사회 내 만연한 ‘허무와 공포’의 정서를 드러내며 그 핵심에 북한 정권의 무능함이 있음을 폭로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기성용 선수의 부인으로도 알려진 탤런트 한혜진 씨가 해설을 담당해 눈길을 끈다. ‘엄마, 한 코만’은 오는 25일 오후 1시 전국의 각 극동방송을 통해 동시에 방송 될 예정이다. 러닝타임은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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