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단절은 신근본주의로 역행하는 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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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 단절은 신근본주의로 역행하는 과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9.1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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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 신학자들 기자회견, 예장 합동 ‘WEA탈퇴 반대’ 입장 밝혀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 박용규 교수(총신대),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이은선 교수(안양대)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예장합동 총회가 WEA 탈퇴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 박용규 교수(총신대),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이은선 교수(안양대)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예장합동 총회가 WEA 탈퇴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이 WCC 신학노선과 유사하다"며 예장 합동총회 내에서 탈퇴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WCC와 신학적 견해가 분명히 다르며, 오히려 교단이 신근본주의로 역행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 김명혁 목사(합신대 명예교수),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장 박용규 교수(총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안양대 이은선 교수 등 4명은 지난 15일 서울 연동교회 다사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적 보수연합기관 WEA를 탈퇴해서는 안 된다“며 촉구했다.

예장 합동 WEA대책위원회(위원장:나학수 목사)는 제102회 정기총회 보고서에 “WEA가 자유주의 세속신학과 종교다원주의를 여러 모로 표방하고 있으며, WCC와 연대하고 있다”는 내용을 게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동향에 박용규 교수는 “WEA는 성경 무오성, 동정녀 탄생 등을 비롯한 기독교 근본진리를 그대로 믿고 따르고 있으며, 종교다원주의 여지를 원천 배제한다”면서 WCC 신학노선과 차별화 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명혁 목사는 “예장 합동총회 등 보수 교단들이 WEA와 교류를 단절한다는 것은 극단적 분리주의로 나가는 것이며, 전 세계 흩어진 보수주의와 단절하는 것”이라고 염려를 나타냈다.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도 성명을 발표하고 “WEA와 관계 단절은 과거 칼 매킨타이어의 신근본주의 분리주의로 나가는 것이며, 40년 전 주류와 비주류 대립을 예장 합동 내 재연하는 계기가 될 것”이리며 WEA 연대를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EA는 1951년 창설돼 현재 전 세계 129개국 교회와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6억명 기독교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WCC에 반대하는 교계인사들에 의해 시작돼 1955년 가입해 지금까지 참여해오고 있다.

전국복음주의협회(NAE), 아세아복음주의협의회,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한국복음주의신학회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또 미국의 가장 보수적 장로교단인 PCA(커버넌트신학교)가 핵심 회원교단이기도 하다.

한편, 대책위원회 나학수 위원장은 최근 교단지 기독신문에 “전문위원 보고서를 보면서 WEA가 성경에서 너무 빗나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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