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연, 한기총과 통합 논의 시작한다

지난 14일 한기연-한기총 대표단 '한국교회 일치를 위한 합의서' 서명 이인창 기자l승인2017.09.15 17:27:19l수정2017.09.20 17:41l14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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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연합'과 '한국교회총연합회'가 통합하며 지난달 16일 출범한 ‘한국기독교연합’이 보수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통합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 9월 정기총회에서 연합기구 통합에 대한 각 교단 결의사항을 나온 이후 본격적인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기총 엄기호 신임 대표회장, 한기연 공동대표회장 정서영 목사(한교연 대표회장), 이성희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김선규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기하성 이영훈 총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한국교회 일치를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날 공동대표회장 전명구 목사(기감 대표회장)은 위임하고 불참했으며, 이영훈 목사는 한기총 통합추진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합의서는 전체 3개 항으로 기존 한기총과 한교연이 통합을 위해 추진해온 합의사항을 존중하는 원론적 선언에 가깝다.

하지만 제3항 “새로 탄생되는 한기연에 함께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각 단체 대표회장이 책임지고 추진한다”는 부분은 주목된다.

엄기호 대표회장은 최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연합기구가 하나 되는 길은 한기총 복귀로만 가능하다”고 했던 발언과 이번 합의내용은 상당히 대치된다. 이날 모임에 배석한 한기연 관계자는 “엄기호 대표회장이 통합에 대해 상당히 진지하고 적극적인 모습이어서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합의서대로라면 한기총으로 재편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한기총이 한기연에 동참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한기총 최충하 신임 사무총장은 “한국교회가 하나 돼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는 것이며, 이제부터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것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른 합의사항은 한기총 개혁을 위해 2011년 제정됐던 7·7 정관을 그대로 인정하기로 한 것이다. 또 7·7정관 이후 한교연·한기총 가입교단은 그대로 인정하되 문제가 되는 교단은 재심의 하여 받아들인다고는 점도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한교연과 한기총이 과거 통합 추진과정에서 기자회견까지 열고 합의했던 부분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교단은 재심의하여 받아들인다’는 것은 결국 한기총 내 이단문제 해소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한기총 내 이단관련 논란이 종식될 수 있을 지 지켜볼 대목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한기연 내 소속교단들은 한기총과 통합에 참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교연 정서영 대표회장은 “한기총 대표회장이 선출되었으니, 대한민국 전체 교회가 하나가 되자는 차원의 원칙적 차원”이라면서 "각 교단 정기총회에서 연합기관 통합문제에 대한 결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임에서는 한교연 통합추진위원장과 예장 합동,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사무총장급 4인으로 구성돼 있는 한기연 실무추진협의체에, 한교연 사무총장과 한기총 사무총장도 참여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한편 한기연 제1회 정기총회는 오는 12월 5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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