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1년새 교인 '9%' 감소 "충격"

세례교인·다음세대 감소현상 더욱 두드러져...예장 통합도 6년째 줄어 이인창 기자l승인2017.09.12 11:05:21l수정2017.09.13 18:58l14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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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종교인구조사’에서 개신교는 종교 가운데 가장 많은 신자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844만6,000명에서 단 10년 만에 967만6,000명으로 무려 14.6%나 늘어났다.

그런데 최근 통계청 조사결과와는 상반된 분위기가 정기총회를 앞두고 발표된 주요 교단 교세통계에서 확인됐다.

다음주 18일과 19일 제102회 정기총회를 개회하는 예장 통합총회(총회장:이성희 목사)와 기장총회(총회장:권오륜 목사)가 사전 공개한 교세통계 결과에서는 교인 수 감소가 매우 두드러졌다. 더욱이 교인 수 감소 추세는 수년째 이어오고 있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우선 예장 통합총회 통계위원회(위원장:신정호 목사) 보고서를 보면 전체 교인 수는 2015년 278만9천여명에서 2016년 273만여명으로 약 5만8천여명 감소했다. 2.09%나 줄어들어든 결과이다. 

반면, 교회 수는 141곳(1.59%), 목사 수는 590명(3.15%), 장로 수 909명(3%)으로 증가했다. 안수집사와 권사 수도 4.45%와 5.54%로 늘어났지만, 교인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리집사 수는 8,091명(-1.32%), 세례교인 수 12,299명(-0.7%) 감소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서기:임연호 목사)의 교세 감소 수치는 더욱 심각하다. 전체 교인 수는 2016년 12월 기준 24만여명으로, 지난해 제100회 총회에 보고된 26만4천여명보다 2만4천여명이나 줄어들었다. 증감률로만 보면 9.06%에 달한다.

사실상 지난 한해에만 교인 10명 중 거의 1명이 기장 교회를 떠난 셈이다.

전체 교회는 10곳이 줄고, 목사는 168명, 장로 17명이 증가했으며, 세례교인은 7천4백여명 줄어들었다.

이러한 감소 추세를 일시적 현상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이 더욱 큰 문제이다.

예장 통합총회는 2010년 285만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교세가 내리막이다. 기장 총회는 2013년 29만여명, 2014년 28만 4천여명, 2015년 26만 4천여명, 이번에 24만여명으로 감소했다.

두 교단의 교세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두드러진 또다른 현상은 젊은 세대의 감소 추세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점이다.

예장통합 주일학교 통계변동 현황으로 보면, 영유아부, 유치부, 유초등부, 소년부, 중고등부 인원이 모두 줄어들었다. 특히 중고등부의 경우 전년도 14만6천여명에서 13만4천여명으로 1만2천명이나 감소했다.

기장 총회는 청년(대학생)이 2만7천여명에서 2만 3천여명, 청소년이 2만1천여명에서 2만여명, 어린이가 3만4천여명에서 3만1천여명으로 모두 감소했다.

각 교단마다 다음세대 육성과 신앙교육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에 대한 점검이 시급하게 필요한 결과로 보인다.

아직까지 다른 교단들의 교세통계 자료가 공개되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 거의 모든 교단에서 교세감소가 확인됐던 것을 고려할 때 올해 결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교단의 정책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통계청 조사결과와 각 교단 조사결과가 차이를 나타내는 데 대한 분석도 요청되고 있다.

지앤컴리서치 지용근 대표는 “통계청 종교인구조사에서는 1년에 몇 차례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도 자신의 종교를 개신교라고 밝혔더라도, 교회 통계에는 집계되지 않을 수 있다. 또 기성교회를 떠난 가나안 교인과 이단 교인의 증가도 상이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조사의 기술적 오류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통계청 조사의 경우 부모가 자녀의사와 관계없이 종교 여부를 표기했을 수 있는 것이 그 예이다. 

지역교회들이 노회와 총회에 보내는 상회비를 세례교인 수 기준으로 책정하기 때문에, 보수적수치를 올리는 경우 때문일 수 있다. 그렇다면 정확한 교세보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대안이 필요해 보이며, 실제 교세통계가 현실과 맞다면 통계청 조사결과만으로 국내 최대 종교라고 위안만 삼을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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