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총회가 받은 특별한 사랑, 교회와 사회에 되갚을 때”

[특별대담] 임기마치는 예장 대신 이종승 총회장/ 창원 임마누엘교회 이현주 기자l승인2017.09.08 13:43:44l수정2017.09.08 13:50l14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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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부총회장 당선 후 4년 동안 섬김이 자처하며 총회 위해 헌신
교단 통합정신 바탕으로 대외 연합활동 주도하며 ‘한기연’ 창립 이끌어
한국교회, 복음운동·성령운동으로 뜨겁게 일어나 ‘사회통합’ 주도해야

대담 : 이석훈 편집국장
일시 : 2017년 8월 30일
장소 : 총회본부 총회장실

지난 1년 간 총회를 성실히 이끌어온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이종승 총회장이 오는 11일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열리는 정기총회를 끝으로 퇴임한다. 지난 2012년 9월 부총회장에 당선된 후 교단통합을 위해 총회장직을 양보하면서 4년은 부총회장으로, 그리고 1년은 총회장으로 섬겨온 이종승 목사. 교단 발전의 큰 그림을 위해서는 자신보다 역량있는 리더십이 세워져야 한다며 한사코 총회장직을 거절한 이종승 목사는 지난 4년 부총회장으로 섬긴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었다. 퇴임을 앞둔 이종승 총회장을 지난달 30일 총회본부에서 만나 그간의 소회를 들어보았다.

부총회장으로 시작해서 총회장까지 5년이란 시간이 결코 짧지 않습니다. 임무를 마치시면서 여러 감정이 교차하실 것 같습니다. 먼저 퇴임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 부족한 사람에게 총회를 위해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창원에서 서울까지 오가는 동안 건강지켜주시고, 큰 과오 없이 임기를 마칠 수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직전 총회장 장종현 목사님을 비롯해 증경총회장님과 교단 어른들이 뒤에서 산성처럼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시고 힘을 실어주셨기에 직분을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저와 함께 해주신 임원들과 총회 직원, 각 위원회와 상비부서 모두 한마음으로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총회장 취임하실 때 많은 계획을 밝히셨습니다. 계획하셨던 역점사업들을 잘 마치셨는지 궁금합니다.

- 흉내는 다 냈는데, 벌려 놓은 것에 비해 성과가 있었는지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임기 중에 한국교회 교단 최초로 성탄트리 점등식을 주최하면서 위상을 높였고, 영성대회를 열어 목회자들이 기도와 성령으로 충만하도록 하였습니다. 국내교회살리기와 농어촌교회 돕기는 총회장 중점사업으로 활발히 진행되었고, 목회자 연장교육의 기틀을 만든 것도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 동성애와 이슬람, 종교인과세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적극적으로 일한 것이 보람입니다.
한국교회 대표로 우리 총회가 앞장서서 정부와 대사회를 향해 기독교 가치를 알리고, 반대의 목소리를 낸 것은 보람 중에 보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외적으로는 한교총 창립과 한국교회 연합기관들의 통합을 추진한 것, 또 지난 8월에 발족한 한국기독교연합 태동에 산파 역할을 맡아 섬길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5년 전 부총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하셨을 때와 지금 총회장으로 임기를 마치시는 시점에서 총회의 변화를 누구보다 더 깊이 체감하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총회를 어떻게 바라보시는지요?

- 교단 위상이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지 한 마디로 ‘상전벽해(桑田碧海)’라 할 수 있겠습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4년 전까지 지하실에 살았다면 지금은 50층 빌딩에 올라온 느낌이라고 할까요? 5년 전에 설립자 장종현 목사님이 총회장을 하시면서 교단의 체제와 조직, 위상이 달라졌고, 단독건물로 총회관을 세우시면서 완전히 업그레이드 시켜주셨습니다. 직전 총회장께서 총회의 골조를 세우셨다면, 저는 내부공사를 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할 수 있겠죠. 특히 다른 교단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고, 교단 위상이 상당하다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우리 총회는 ‘통합’의 모범을 보여왔고, 얼마전에도 예장 합동진리와 통합을 선언하면서 하나됨을 이뤘습니다. 교단의 통합, 나아가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통합을 추진하시면서 어떤 것을 느끼셨는지요?

- 2013년에 예장 개혁과 통합을 하면서 장종현 목사님께서 통합총회장에 추대되셨습니다. 그 이후 크고작은 통합이 계속 되었지요. 우리 총회가 추진하는 통합의 특징은 ATA과정을 통해 최고의 신학교육을 제공한다는 데 있습니다. 목사님들의 건강성을 보장하고, 교회가 부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무책임한 통합이 아니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동반자적 통합이 우리의 강점이지요. 통합으로 총회도 성장 발전하고, 분열의 한국교회에 새로운 역사를 쓰면서 교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다른 교단 총회장들과 함께 한국교회 연합을 추진할 때, 절실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연합은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인데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그저 벽돌 한 장처럼 쓰임받는 것 뿐인데, ‘내가 해야 한다’ 이런 자리 욕심들이 있더라구요. 한기연을 창립시키면서 현직 총회장들이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연합기관의 고질적 적폐를 없애고자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연합된 한국교회가 차별금지법과 이슬람 대책, 동성애와 동성혼 반대 등에 있어 한 목소리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가 군소교단으로 뿔뿔히 흩어져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해요. 조건없이 하나됨에 우선을 두고 복음운동, 성령운동으로 한국교회를 지켜 나가야 합니다.

9월 11일에 성총회가 열립니다. 우리 총회는 늘 은혜 가운데 축제의 총회를 치렀습니다만, 올해는 여러 갈등과 논란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고 계시는지요?

-이번 총회에 교단 명칭 문제가 내재되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겠죠. 서로의 주장이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순리’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순리에 따라 수긍하고 결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교단 명칭이 중요합니까. 우리에겐 성경이 더 중요합니다. 말씀에 비추어 결정하고 하나님의 인도에 따라 가면 됩니다. 서로 옛날 이야기 하면서 상처를 주어서도 안 됩니다. 총대들께서 기도 많이 하고 오셔서 순리에 따라 지혜롭게 결정하고, 성총회를 은혜롭게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제 교단통합 합의에 따라 유충국 목사님께서 후임 총회장에 추대될 예정입니다. 구 대신에서는 첫 총회장을 배출하는 것인데요, 특별한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다면?

오랫동안 유충국 부총회장님을 지켜보면서 역량있고, 진실하시고, 무슨 일이든 잘 하실 분이라는 신뢰가 생겼습니다. 제가 선임 총회장으로 궂은 일은 다 해주고 가겠다고 약속했는데, 길을 잘 닦아드렸는지 모르겠습니다. 교단통합 3대 총회장으로서 자랑스러운 마음, 총회를 아끼는 마음으로 잘 이끌어주시리라 믿습니다.

한국교회를 향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어려운 중에도 한국기독교연합을 태동시켰고, 이번 총회에 가입여부를 묻게 됩니다. 한기총도 새로운 대표회장을 세우고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한기연이 한교총과 한교연의 연합이고, 나아가 한기총과도 통합하여 ‘하나’의 연합단체를 완성할 때입니다. 모든 총회가 한기연 가입을 결의해서 12월 1회 총회를 축제로 열었으면 합니다. 기독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성령운동, 부흥운동으로 뜨겁게 일어나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이 이땅에 임하도록 해야 합니다 . 지금 우리 사회를 보십시요. 퇴폐와 향락, 분열과 부정으로 얼룩져 있지 않습니까? 거룩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책임이 바로 한국교회에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평화적이고 자유민주적인 통일이 시급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계속해서 전쟁의 위험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공산주의 이질적인 사상으로 잘못된 길을 가고 있습니다. 반드시 북한은 복음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임기 중에 남북위원회를 통해 ‘성경적 통일론’을 수립하는 세미나를 후원해왔습니다. 복음통일, 평화통일이 속히 오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총회에 인사를 전해주시죠.

- 어느 분이 총회장이 되시면 그분이 하신 일을 평가하곤 했었는데, 제가 총회장을 맡고 보니 다들 어려운 일을 해내셨고, 중요한 일을 하셨다는 마음이 들더군요. 더하고 덜하고 차이지,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총회의 기초를 선배들이 꾸준히 놓아주셔서 제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랑스러운 교단을 잘 지켜서 하나님이 주신 축복에 맞는 선도적 역할로 한국교회를 살리고,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생명 넘치는 총회가 되길 바랍니다 .
 

 

이현주 기자  hjlee@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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