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위기 한반도 “한국교회는 평화위해 기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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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위기 한반도 “한국교회는 평화위해 기도해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09.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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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통일선교 컨퍼런스’서 윤영관 교수 발제

지난 3일 12시 30분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가운데 한국교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춰선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서울은혜교회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가 지난 4일 밀알학교 도산홀에서 공동 주최한 '통일선교 컨퍼런스'에서 전 외교통상부장관 윤영관 교수(서울대)는 "한반도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국내에서는 통일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만연하지만 한국교회는 말씀위에서 평화 통일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북한의 핵문제는 한반도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미국 및 국제사회에 함께 적극적인 제재에 나서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은 멈춰서는 안 된다. 북한에 페니실린을 건네준다고 핵으로 바뀌진 않는다"고 말했다.

동시에 정부의 정책에 밀려 북한주민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한국교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교회가 정치적 움직임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웃 사랑의 관점에서 말씀대로 실천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통일에는 분단 현상을 유지하려는 주변 강국들의 '원심력'과 우리 내부의 통일을 향한 열망인 '구심력'이 관건이라고 봤다.

특히 통일은 결국 사람과 사람의 문제인 만큼 남북 주민들 간의 통합 구심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국교회가 맡아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구심력이 원심력을 뛰어넘는 순간 통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교수는 마지막으로 "통일을 물질적 문제로 보는 물신주의가 한국교회에 까지 만연해 있다. 통일은 고통받는 이웃을 도우라는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이라면서 먼저 3만 탈북민들에게 먼저 사랑을 나눠야 2천5백만 북한주민들을 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영식 목사가 ‘통일 이후 북한지역에서 활용 가능한 한국교회의 사역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두 번째 발제에 나섰다.

김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가 하고 있는 탈북민 사역을 통일 이후에 북한지역 주민들에게 적용시킬 수 있을지 수 년 동안 고민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지금 수준으로는 통일 이후 즉시 북한 사역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또 “통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교회가 고민할 영역이 아니라고 본다. 교회가 주목할 것은 통일 이후 북한주민들을 어떻게 품을 것인가, 또 북한 땅을 어떻게 영적으로 회복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목사는 그 해답을 한국교회가 펼치는 사역에서 찾았다. 그는 “한국교회는 지금껏 소외받는 자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사역을 활발히 펼쳐왔다”면서 “지금까지의 경험이 통일 이후 북한 사역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발제에 이어 통일 이후 한국교회의 통일선교 방안을 모색하는 분과회의가 진행됐다.

분과회의는 △북한지역 교회 신앙공동체 사역 △북한지역 주민의 사회변화 적응 상담 사역 △북한지역 장애인 사역 △북한지역 일반 교육 사역 △북한지역 취약계층 어린이 교회 교육 사역 등 5개 주제로 분류돼 각각의 영역에서 대안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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