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효성의 문화칼럼]칭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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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효성의 문화칼럼]칭 찬
  • 방효성 작가
  • 승인 2017.09.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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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켄 블랜차드(Ken Blanchard)가 지은 책이 있다. 이 책은 조직과 더 나아가 가정과 많은 인간관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칭찬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지를 제시하는 책으로 칭찬은 긍정적인 힘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 방효성(가족)

이 책의 내용은 주인공 웨스 킹슬리라는 회사원이 출장 중 씨월드 해양관에서 펼쳐지는 범고래 쑈를 본 후 엄청난 무게의 범고래가 조련사의 말에 따라 멋진 쑈를 하게 되는 비결을 듣게 된다. 비결은 긍정적인 관심과 칭찬 그리고 격려라는 것으로 한마디로 고래의 반응이라는 용어를 통해 자세히 설명을 듣게 된다. 이후 그것을 적용한 결과 가정과 직장에서 사랑과 존경받는 상사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한국 사람들은 칭찬에 인색한 것이 사실이다. 잘한 일보다 잘못한 일을 지적하기를 좋아하고 실수하기를 기다리기 까지 한다. 그로인해 상대적 우월감을 느끼는 지도 모른다. 책에서는 이런 것을 ‘뒤통수 치기’라고 명명한다. 왜 우리는 상대방의 장점과 잘 한 것에 대하여 칭찬하기에 인색해 하는 것일까. 동물도 칭찬에 따라 이러한 능력을 발휘할진대 사람에게 칭찬은 긍정의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나폴레옹은 말하길 내가 얼마나 많은 훈장을 나누어 줄 수 있는가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갈린다고 했다. 이렇듯 칭찬은 용기와 집중력 그리고 조직의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랄 정도로 발전을 거듭하며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부강한 나라를 이루어 내었다. 원조 받았던 나라에서 원조해주는 나라로 바뀐 유일한 나라이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이다.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은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 그런데 칭찬받을 사람은 없고 돌팔매를 맞을 사람밖엔 없는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다. 칭찬을 하지 못할망정 잘못을 크게 부각하니 국민 스스로 공통분모 속에 존경할 대상을 선뜻 말하지 못하고 있다. 어찌 똑같은 역사 속에 같은 인물을 놓고 이렇게 극명하게 호불호가 나뉘는 나라가 또 있을까. 눈을 들어 세계를 바라보자. 콘스탄티노플 이라 불리우던 터키 이스탄블에 공항 이름은 터키 초대 대통령 이름인 ‘아타트르크’이다.

뉴욕의 JFK공항, 파리의 샤를 드골공항, 이란의 호메이니, 울란바토르의 징기스칸공항,리버플 비틀즈,바르샤바 쇼팽등 정치인을 비롯한 유명인들의 이름을 길과 공항등 기념비적인 명칭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훌륭한 인물을 많이 배출 했지만 기념비적인 명칭으로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칭찬하기에 인색한 DNA가 우리 민족 속에 흐르는지는 모르겠다. 멀리 볼 것 없이 한국교계의 분열된 모습을 보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란 오명도 남의 이야기가 아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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