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크리스천 오블리주’,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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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크리스천 오블리주’, 언제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09.06 15: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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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일컫는 말이다. 더 높은 지위, 더 많은 권력을 소유할수록 사회는 더 냉정한 도덕 잣대를 들이댄다. 어느 슈퍼히어로 영화의 명대사처럼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최근 이 모 국회의원의 금품수수 의혹이 속보로 올라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잊을 만하면 지겹도록 올라오는 비리 뉴스에 유독 민감해지는 것은 이 의원이 야당 대표를 맡은 권력자여서만은 아니다. 그가 각종 기독교 행사에서 수차례 얼굴을 내밀었던 크리스천이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현재 자신이 회장을 맡았던 단체에서 5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사업가 옥 씨는 이 의원에게 현금과 명품가방 등 6천만 원 상당을 건넸다며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물론 아직은 의혹일 뿐이고 결과를 섣불리 판단할 순 없다. 그래도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크리스천으로 손꼽혔던 이 의원 의혹을 보며 씁쓸한 마음을 지우기는 힘들다.

올 한해 지도자격 크리스천들의 사건사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새벽기도에 열심이었다던 육군 대장 부인의 ‘공관병 갑질’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사건 면면을 들여다보면 크리스천으로서 고개를 들기 힘들 정도다. 직권남용과 욕설은 기본이고 병사들을 흡사 몸종으로 부리며 전자팔찌까지 채웠다고 전해진다.

개인이 아닌 단체에서 벌어진 사례도 있다. 올해 초 대외적으로 기독교 기업임을 표방하던 모 회사가 수백억 원대의 임금을 체불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런 영향인지 한 설문조사에서는 한국교회를 신뢰(24.7%)하기보다 불신(75.3%)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기도 했다.

물론 이들에게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울 순 없다. 먼저 크리스천 개개인의 삶을 겸손히 하나님 앞에 비춰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높은 지위에 오른 크리스천들의 실책이 한국교회에 주는 영향은 무시하기 힘들다. 바울의 말처럼 “율법을 자랑하는 우리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일이 더 이상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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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2017-09-07 01:55:58
기존의 과학과 종교 이론을 180도 뒤집는 혁명적인 이론으로 우주와 생명을 새롭게 설명하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는데 과학자와 종교학자들이 반론을 못한다. 그리고 이 책이 창조의 불가능성을 양자와 시간 이론으로 입증했기 때문에 소셜댓글 ‘라이브리’는 이 책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 모두 삭제한다. 이 책은 서양과학으로 동양철학을 증명하고 동양철학으로 서양과학을 완성한 통일장이론서다. 이 책을 보면 독자의 관점, 지식, 가치관이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