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과 꿀이 흐르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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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과 꿀이 흐르는 땅
  • 강경원 목사
  • 승인 2017.09.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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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원 목사·예일교회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영국의 지도자들이 시오니스트(유대인)들을 불렀다.
아프리카 빅토리아 호수 서쪽의 비옥한 땅을 줄터이니 너희들의 나라를 세우라. 오스트리아 빈에 모인 그들이 열띤 토론 끝에 NO라는 답을 내놓았다. 이유는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이 아니라는 것이다.

성경의 무대가 되는 이스라엘은 세 대륙의 꼭지점에 해당하는 땅이다.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두 개의 문명이 충돌하는 지역이다. 남쪽의 이집트 문명과 북쪽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다. 늘 전쟁의 현장이 되어 왔다. 자신들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환난의 연속이었다.

지질학적으로 보면 더 어렵다. 단면을 보면 낙타 등의 구조로 되어 있다. 서쪽은 지중해 동쪽은 아라비아 사막이다. 그 한가운데 800개가 넘는 산악지대이다.
바로 옆으로 지각 변동으로 생긴 구릉지가 있는데 북쪽은 해저 210m의 갈릴리 호수가 있고 남쪽은 해저 400m의 사해가 있다. 계절은 둘 밖에 없다. 건기와 우기, 건기는 아라비아 사막의 영향으로 엄청 덥다. 우기는 지중해 영향을 받아 비로 많고 바람도 많이 분다. 땅은 바닥이 시노매니안이라는 돌로 되어 있는데 그 위에 흙이 덮여있다. 어디나 2, 3m만 파면 돌이다. 누가보아도 이스라엘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아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어서 살펴보시고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때에 맞춰 내려 주시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되는 것이다. 은혜의 비가 내릴 때 받아들이면 복된 땅이지만 거역하면 죽음의 땅인 것이다. 바닥이 거대한 돌로 되어 있어서 좋은 땅, 비옥한 땅이 아니라 해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면 생명의 땅, 풍요의 땅, 복된 땅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 여전이 갈수록 피폐해진다.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라 맹수들이 사는 밀림처럼 느껴진다. 믿을 사람, 믿을 곳이 없어지고 있다. 세상이 발전하고 좋아진다고 하지만 악이 득세하고 범법자가 당당해지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도 하나님의 눈을 이곳에 두시고 때를 따라 이른 비와 늦은 비의 은혜를 주시기에 주의 백성이 이 땅에서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특별히 좋은 곳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풍성한 은혜를 수용해야 젖과 꿀이 흐르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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