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도움-칭찬이 보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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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도움-칭찬이 보약이다
  • 최귀석 목사
  • 승인 2017.09.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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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석 목사의 ‘성경적 내적 치유’(20)

가정폭력은 가족에게 신체적이고 정신적으로 심각한 손상을 입힌다. 성장과정에서 언어폭력, 가재도구 파괴, 성적 학대, 방임, 유기 등을 당하면 자아존중감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어두운 자아상이 형성된다. 특히 아내에 대한 폭력은 아내에게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무엇보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아내는 남편에 대한 두려움과,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되고, 정확한 폭력의 원인을 알지 못해 혼란을 겪게 된다.

가정폭력은 가해자인 남편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배우자와 자녀들의 사랑과 존경을 잃게 됨에 따라 고립되거나 불안정해진다. 또한 집에서의 갈등으로 인해 보다 많은 시간을 밖에서 보내게 되고, 결국 배우자가 떠나거나 가족 전체를 잃게 된다.

인간은 어린 시절부터 학습된 삶의 방식대로 살아가게 돼 있다. 내재된 성품이 자아를 이끌어가게 되는데, 이런 폭력 가정에서 자란 사람에게는 분노조절능력이 결핍돼 있다. 또한 표현능력 부족으로 자기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의사전달을 잘 하지 못한다. 친밀감을 형성하지 못하고, 폭력을 통해 애정을 표현할 때도 있다. 아울러 배우자나 친밀한 상대방에게 정서적으로 크게 의존하며, 그것이 채워지지 않으면 폭력으로 바뀔 수 있다.

주위로부터 고립될 수 있는 이런 증상의 회복을 위해서는 가족의 절대적인 도움과 전문가의 치유상담이 필요하다. 감정표현을 잘할 수 있는 대화가 필요하며, 인정 받고자 하는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사랑의 보약인 칭찬이 필요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그를 수용하고 먼저 용납하고 배려하면 자신이나 타인을 괴롭히는 횟수를 줄여갈 수 있다.

결혼은 통해 가정을 세우며 부부가 서로 사랑으로 민족과 쉼을 얻는 것은 큰 복이다. 이 복된 가정을 통해 우리는 풍성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연애시절,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었던 배우자의 마음을 왜 결혼 후 세월이 지나면서 무감각해지는 것일까. 모든 사람의 뇌에는 사랑할 수 있는 감정을 만드는 애정화학물질이 생성된다. 다만 그것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30개월 사이에 점점 소멸된다고 한다. 또 소멸되는 그 시점부터 장점보다는 단점을 보게 되고, 단점을 수용하지 못하는 데서 마음의 상처를 받아 ‘이해와 수용’보다는 ‘거부와 분석’을 옮아가서 상대방에 대한 사랑이 점점 식는다.

전체 이혼 부부의 45%가 결혼 후 5년 이내에 이혼하는 것을 보면 이와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부부 권태기의 첫 번째 신호는 서로 웃는 일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대화가 줄어드는 것, 세 번째는 잠자리 횟수가 줄어드는 것, 네 번째는 무관심해지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처음 사랑하던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다. 사랑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부부의 지속적인 하나 됨을 위해서는 특정한 동기가 필요하다. 따라서 전문치유상담기관의 가족치유상담 전문과정을 공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 가정이 올바로 세워짐으로써 나라와 세계가 건설되며, 한 가정이 무너짐으로 인해 모든 가정과 사회와 나라가 깨진다. 건강한 가정은 우리 자녀의 미래이며, 가정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우리의 권리이기도 하다.

인간의 행복을 위협하는 가정폭력의 근절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이혼과 부부의 위기로 얼룩진 우리 사회의 현실 앞에 가정의 행복. 이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귀석 목사 / (사)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장 / 행복으로가는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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