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불안감 확산…“한반도 비핵화 위해 기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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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불안감 확산…“한반도 비핵화 위해 기도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9.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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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차 핵실험 도발에 한국교단 및 단체 입장 발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6번째로, 지난해 9월 9일 감행한 5차 핵실험 이후 약 1년 만이다.

북한은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에서 완벽한 성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실상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규정한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어선 것으로 역대 핵실험 가운데 위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TV는 보도를 통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로 이날 오전 열린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결정했다”며 “대륙간 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알려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ICBM급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최고의 강한 응징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핵실험 도발은 북한 정권 수립일인 9·9절을 앞두고 실시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정일 사망일(12월 17일)을 계기로 북한이 다시 추가 도발을 벌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와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경계심은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보유국으로 사실상 인정받기 위한 시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앞서 인도와 파키스탄은 총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보유국의 지위를 인정받은 것처럼 국제사회의 제재 없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절차라는 것이다.

현재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영국 등 5개 국은 핵무기 보유국의 기득권을 공식 인정을 받은 나라다. 또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은 핵무기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비공식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핵보유국 지위를 얻고,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해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것이 북한의 최종목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은상 목사(뉴코리아통일운동 이사장)는 “이는 북한이 핵무기를 인질로 삼아 남한을 공포에 시달리게 하는 전략”이라며, “핵무기의 위협은 우리 민족을 멸절 위기에 놓을 수도 있는 방법으로 한반도에 전쟁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고차원적의 대응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북핵 위협 자체보다 전쟁 불안감으로 인한 남한 내 분열이 더욱 위험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오성훈 목사(PN4N 대표)는 “북한이 이렇게까지 전 세계를 향한 고강도 도발을 하는 이유는 한국사회의 내부적인 분열을 획책하기 위함”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대응은 대한민국이 군관민이 서로 나뉘어져서 분열하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핵무기는 해당지역의 모든 생명체를 전멸시킴으로써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뜻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라며, “한반도에 핵무기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북핵 6차 실험이 일어나자 한국교계 및 단체는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가 안보를 지키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유만석 목사)는 “이제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북한의 핵문제를 더욱 심도와 밀도 있게 풀어야 한다”며, “북한이 우리를 핵 인질로 삼아 여러 가지 역학관계에서 좌지우지 하려는 속셈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회연합은 “북한을 향해 대화에 미련을 갖는다면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지도, 한반도의 전쟁을 막을 수도 없는 안보 외교적 고립을 초래하게 되고 말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만약 한반도에서의 또다시 전쟁이 발발한다면 이는 우리 국민 뿐 아니라 전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1천만 성도들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합심해 기도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이제는 북한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 방법을 취해야 한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막연한 대책이 아닌, 보다 분명하고 확실한 방법을 선택하여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나라의 안보를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구했다.

한반도 비핵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NCCK(총무:김영주 목사)는 “북한의 핵실험, 남한의 사드배치와 핵무기 재배치 논의로 한반도에서 핵전쟁의 가능성이 높아 가는 파국적 상황에 다시 한 번 한반도 비핵지대화를 강력히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며, “조건 없는 대화와 외교적 노력만이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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