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주기철 목사, 101년만에 모교 졸업장 받아
상태바
고 주기철 목사, 101년만에 모교 졸업장 받아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8.30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세대, 지난 25일 명예졸업증서 수여...“고인의 애국정신 기려”

순교신앙의 표본 故 주기철 목사가 모교 연세대학교로부터 명예 졸업증서를 받았다. 연세대학교는 지난 25일 2017년 8월 학위수여식을 개최하고 유가족을 대표해 주기철 목사의 손자 주원 씨(흥국증권 대표)에게 졸업증을 수여했다.

연세대학교는 “대한민국의 독립과 민족의 경제적 자립에 헌신한 고인의 애국정신을 기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주 씨는 “본의의 의지와 상관없이 졸업을 하지 못하고 목회의 자리로 옮겼던 주기철 목사님을 기억하고 졸업장을 전해준 연세대학교에 가족을 대표하고 감사를 전한다”며 “조부의 신앙양심과 민족사랑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기철 목사는 2016년 4월 연세대학교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상과에 입학했다. 목회 중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일제의 고문으로 인해 1944년 4월 21일 순교했다. 정부는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고 주기철 목사를 독립유공자로 인정했다.

한편, 연세대학교는 학사와 석박사를 포함해 전체 3004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했으며, 최우등 졸업생은 1급 시각장애를 딛고 학업에 매진한 사회학과 김진영 학생이 수상했다. 김진영 학생은 장애학생 최초로 최우등 졸업생이 된 사례로 기록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