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이 갑자기 줄어드는 7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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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들이 갑자기 줄어드는 7가지 이유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7.08.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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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레이너(Thom. S. Rainer) “‘성–재정 스캔들’ 심각”

서울의 유명 A 교회. 10여 년 전만 해도 인근 지역은 물론 전라도, 경상도, 심지어 제주도에 있는 교인들까지 그 교회의 유명세를 알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 내부를 들여다 보면 출석 교인들이 절반 정도로 확 줄었다. 비단 이 교회만 그런 것은 아니다. 경기 지역의 B 교회도 4~5년 전부터 교인들이 확 줄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C 교회, D 교회 할 것 없이 교인들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만 들린다.

이렇게 교인들이 줄어드는 이유는 뭘까. 그것도 갑자기. 그리고 이들 교회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이유들은 뭘까. 미국 남부침례신학대 설립 학장이었던 톰 레이너(Thom. S. Rainer)가 교인들이 갑자기 줄어드는 공통적인 7가지 이유를 들었다. 이 내용을 문화선교연구원(원장:백광훈)이 번역해 제공했다.

톰 레이너가 꼽은 첫 번째 이유는 ‘스캔들’. 성적 스캔들과 재정적 스캔들이 핵심. 그동안 드러난 한국 교회의 문제와도 무관하지 않다. 톰 레이너는 “이 두 가지 모두는 즉각적으로 신뢰를 심각하게 무너지게 할 뿐 아니라, 성도들을 교회 문 밖으로 나가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두 번째는 ‘목회자나 교회 직원의 갑작스런 사임’. “권력이 있는 몇 사람이 악의를 갖고 목회자를 사임하게 만들었을 때, 몇 주 만에 예배를 드리는 평균 인원이 850~1,200명까지 줄어든 교회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서 “교회는 다시 회복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요 리더십과의 폐쇄적인 관계’도 교인들의 출석을 떨어뜨리는 요소. 리더십과 어느 한 사람이 지나치게 가까워질 때 교인들은 오히려 교회를 빨리 떠나게 된다는 지적이다. ‘성경적, 도덕적 이슈에서의 입장 변화’‘지나친 논쟁’도 문제다. 교회에서 중요한 교리가 변화될 때 교인들은 교회를 떠나는데, “교리적 변화가 도덕적 이슈와 연관될 경우 상황은 악화된다”고 톰 레이너는 말한다. 또한 지나친 논쟁과 갈등은 사람들을 폭발 일보직전의 상황으로 가게 만드는데, “많은 사람들이 분노나 피로감 때문에 교회를 떠난다”고 지적한다.

‘권력 집단의 흔들기’도 교인들은 물론 목회자들도 떠나가게 만든다. 흔히 볼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한 권력 집단이 어떤 변화에 대해 계속해서 반대한다면, 그로 인해 좌절감을 겪으면서 목회자들은 사임 시기를 당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가까운 다른 교회로의 이동’도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이유다.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사역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인데, 교회에 다니지 않는 자녀가 있는 경우 타 교회로의 이동이 쉽다는 이유에서다. 그리고 “가족들은 새로운 교회로 이동해 자녀들이 교회 생활에 흥미를 갖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톰 레이너는 이런 이유들에 대해 “심각한 성도 이탈에서 온전히 회복하기란 믿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일”이라면서 우려하고, “(교회들이 이 일곱 가지 이유를) 경고신호로 잘 활용할 수 있기를 기도할 뿐”이라는 바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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