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의 숨결을 따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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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의 숨결을 따라 걷다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7.08.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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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 로드 / 구영철 지음 / CBS북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종교개혁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마르틴 루터의 일생을 담은 책이 발간됐다.

독일 내 74개 도시와 180여 곳을 소개하는 책 ‘루터 로드-마르틴 루터의 500년 유산, 종교개혁의 길을 걷다(구영철‧CBS북스)’는 마르틴 루터가 태어난 아이스레벤부터 청소년 시절을 보낸 아이제나흐, 30여년간 학문과 목양의 베이스캠프였던 비텐베르크 등 루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모든 곳을 사진과 함께 담아내고 있다.

이 책에 실린 모든 사진은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저자가 직접 네 차례에 걸처 유럽을 방문하며 촬영한 작품들이다. 사진만 보더라도 저자가 이 책 안에 루터의 흔적을 모두 담아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길을 걷고 이동했는지 그 노고를 알 수 있다.

저자 구영철 목사는 “루터는 우리가 놓쳤을지도 모를 진리를 재발견하고, 잃었던 것들을 다시 진리의 그릇 안에 채워 넣었다. 이것은 복음에 대한 그의 깊은 사랑으로 이뤄졌으며, 고해와도 같은 현실의 파도 속에서도 그의 신학 사상은 더욱 풍성해질 수 있었다”며 “루터가 인생 최고 가치로 여겼던 복음의 정신이 한국교회의 허망한 영적 상태를 다시 한 번 따스하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삶의 스승이자 신앙의 스승인 마르틴 루터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이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에 신선하고도 맛깔스러운 원천의 향기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구 목사의 말처럼 책은 단순히 루터에 대한 역사만을 담고 있지 않다. 당시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켰을 때 시민들의 반응, 그의 조력자들에 대한 정보 외에도, 루터 개인에 대한 일화, 그가 남긴 명언과 그의 감정, 루터가 만난 신학자들 등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담아내고 있다. 또한 책 중간중간에는 저자의 신앙 고백과 한국교회에 대해 바라는 점도 함께 실려 있어 독자로 하여금 더욱 풍성한 느낌으로 책을 읽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책인 만큼, 성지순례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는 지침서의 역할도 함께 맡고 있다. 루터 탐방길의 관문인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첫 장으로 시작해 루터의 유산이 담긴 도시들을 수월하게 방문할 수 있는 코스를 지도와 사진으로 함께 안내하고 있다.

구영철 목사는 “그간 걸어왔던 루터의 발자취를 통해 나 스스로는 물론이고 한국교회, 독자들에게도 공통의 과제가 주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언제나 개혁되는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세상 안에서,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더욱 더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루터 로드’ 저자 구영철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독일빌레펠트 벧엘 신학대학, 본 대학교, 마부르크 대학교 등에서 개신교 신학과 가톨릭 신학을 공부하며 마르틴 루터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구 목사는 약 20년 동안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목회를 했으며, 현재 감신대에서 라틴어 강의와 영등포 중앙교회에서 사역을 이어왔다.

그의 저서로는 ‘마르틴 루터, 회개와 면죄부 논쟁(근간)’이 있으며, 역서로는 ‘기독교 교리사(베른하르트 로제)’, ‘경건주의(마르틴 슈미트)’, ‘마르틴 루터의 신학(파울 알트하우스)’, ‘마르틴 루터의 기도(마르틴 루터)’ ‘그리스도를 본받아(토마스 아 켐피스, 라틴어 완역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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