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는 1교회 1사회적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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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1교회 1사회적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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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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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모 목사 / 인천내일을여는집

다가오는 9월 14일(목) 오전 10시, 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 주관으로 ‘2017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이웃사랑 나눔실천’ 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기독교뿐만 아니라 가톨릭과 불교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는데, 이 행사는 고용노동부의 지원으로 지난 2015년에 가톨릭에서, 2016년에 불교에서 진행하였고, 이번에는 우리 기독교측에서 준비한다. 

좀 더 부연하자면, 이 행사는 우리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가 지난 7년 동안 줄기차게 외쳐 온 구호, “1교회 1사회적기업”의 육성과 결연을 통한 사회적기업을 지원함으로써 사회적기업에서 일하는 노숙인, 장애인, 다문화 가정, 탈북민 등 우리 사회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을 돕자는 것이다. 교회가 이웃을 사랑하고 나누고 섬기는 것은 우리 주님의 지상명령이기 때문이다. 또한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센터는 2011년에 창립할 때 몇 가지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을 대사회적으로 선언하면서도, 무엇보다 하나의 교회가 하나의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여 운영하거나 결연을 맺어 그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자는데 가장 큰 취지를 두었다. 

그동안 1885년 언더우드 아펜젤러가 이 땅에 복음을 전래한 이래, 교회보다도 학교와 병원, 그리고 고아원과 같은 사회복지시설 등을 지어 도탄에 빠진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어 왔던 것처럼, 다시금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만큼 사회적 기업을 통한 이웃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선교부흥의 지평을 열어보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지난 7년의 시간을 뒤돌아보면, 우리 한국교회가 기대한 것만큼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을 보여 온 것은 아니었다. 
올해가 사회적 기업 육성법을 제정한지 10년 살이가 되어, 지난 7년의 성과를 살펴보니 교회가 만들고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이 전체 1,741개에 비해 10%에도 못 미친 90여개에 이르렀다. 이것을 만들어 내기에도 참 벅찼다. 한 때는 100여개가 넘었던 사회적 기업들이 하나 둘 포기하면서 이제는 증가속도도 완만하다. 

왜일까? 그것은 그만큼 사회적 기업을 하기가 너무나 힘들기 때문이다. 교회에 사회적기업을 통해 성공적인 사례나 선교나 교회에 유의미한 결과들이 많이 창출되면 좋으련만 그것이 그리 쉽지 않다. 센터가 전국을 돌며 교단을 초월해서 간담회를 비롯한 세미나 등 다양한 방식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홍보를 하기도 하고, 교계의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끊임없이 좋은 사례를 발표하기도 하였지만, 교회가 더 큰 관심을 갖게 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제는 교단이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이번 행사의 초점도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교단장을 모시고, 교단과 사회적 기업을 결연시킴으로써 교단의 관심을 높이고자 한다. 또한 교단이 사회선교 정책에 사회적 경제 영역을 더 강화하고 확장해 가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고자 한다.

최근 기장에 이어 예장 통합이나 감리교 역시 이제는 사회선교정책에 사회적 경제에 대한 영역을 추가하고 총회 차원에서 관련 서적을 출판하기도 한다. 몇 개의 신학교에서 사회적 경제 관련 과목을 개설하고, 우리 센터가 발행한 서적을 교과서로 사용하기도 한다. 일면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 지금 한국교회의 선교적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이렇게 한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때가 되어 이를 것이라고 믿으면서 옳은 일이기에 한걸음씩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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