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라철학 아버지 안셀무스
상태바
스콜라철학 아버지 안셀무스
  • 운영자
  • 승인 2017.08.23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1.중세 스콜라철학(1)
십자군 운동, 수도원 운동, 그리고 교황 권력의 전성기로 이어지는 12-13세기에 중세의 ‘스콜라 신학’이 활짝 꽃을 피우게 되었습니다. 스콜라라는 말은 샤를마뉴 대제의 궁정 ‘학교’를 스콜라라고 부른데서 생겨났습니다. 스콜라철학은 안셀무스를 통해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고,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해 전성시대를 맞이했고 그 후에는 몰락하게 되었습니다. 
 
스콜라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어지는 캔터베리의 안셀무스(1033-1109, 영;안셀롬)는 서기 1033년에 스위스와 프랑스의 접경지역인 북이탈리아의 아오스타에서 태어났습니다. 15세에 수도원에 들어가려고 하였으나 아버지의 반대로 이루지 못하고, 23세에 집을 떠나 알프스 산을 넘어 프랑스의 노르망디의 베크에 위치한 베네딕트 수도원의 부원장이며 유명한 학자인 랜프랭크를 만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출생이었지만 1093년 영국의 캔터베리 대주교로 임명되었기 때문에 그를 캔터베리의 안셀무스라 부릅니다. 

스콜라 신학의 발전에 있어서 안셀무스의 중요성은 특히 이성과 신앙의 문제에 대한 그의 노력입니다. 그는 학문적으로 신의 존재를 증명하려고 시도한 최초의 신학자라 할 수 있습니다. 이성으로 신을 증명할 수 있도록 명상록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고 ‘모놀로기온’(獨語錄)을 썼고, 이 책에서 신플라톤주의에 근거하여 신의 존재를 증명했지요. 그리고 모든 경험적인 사실에 의존하지 않고 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프로슬로기온’(對語錄)을 썼습니다.

그의 유명한 저서 ‘프로슬로기온’에서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나는 믿기 위하여 알려고 하지 않는다. 알기 위하여 믿는 것이다. 나는 믿는다. 내가 믿지 않는다면 나는 알 수도 없다.” 여기서 그는 신앙 문제에 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이성을 적용하려 하였습니다. 이성을 통해 적용할 수 없는 신앙 문제들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그가 하나님의 존재와 성육신의 동기 등을 다루는 방법에서 보다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하나님의 존재 증명을 위한 ‘본체론적 학설’을 주장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보다 더 위대한 존재를 상상할 수 없는 분이다. 이 하나님은 우리의 이해로 제한 받지 않는다. 이러한 위대한 존재가 존재하지 않음을 생각할 수가 없다.” 결국 안셀무스는 가장 완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존재는 마음속에서만이 아니라 실재로도 존재해야 마땅하고, 그런 존재가 바로 하나님이라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리를 ‘존재론적인 증명’이라고 합니다. 안셀무스는 신이 곧 완전한 존재라는 개념을 먼저 설정해놓고 그로부터 신의 존재를 규명할 만큼 강한 실재론자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속론에 관한 그의 작품 ‘왜 하나님은 인간이 되셨는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인간의 불순종으로 인해 크게 분노하셨다. 하나님은 명예 또는 위엄을 되찾기 위해 심판을 하시든지, 만족을 얻어야 한다. 결국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죽음이라는 벌(심판)을 내려야 했다. 따라서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만족시켜드리기 위해서는 죄 없는 사람이 필요했다. 인간 자신이 범죄한 죄 때문에 그것을 보상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들은 죄인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위엄이 요구하는 무한한 보상을 지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죄가 있는 사람은 자신도 구원하지 못하지 않는가? 때문에 신인 즉 성육신 하신 하나님 존재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성자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것이다. 그는 자신의 고난과 죽음을 통하여 모든 인류의 죗값을 지불한 것이다. 그가 인간을 대신(대표)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켰다. 그래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회복되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의를 덧입는 것이다.”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죗값을 보상한 것을 말하는 ‘충족 대속설’(만족설)입니다. 이러한 그의 신학적 방법과 자세는 서방교회에 가장 강력한 지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