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을 통해 신의 섭리 깨닫다
세계적인 기독교 대작 ‘벤허’가 올해 하반기 뮤지컬로 찾아왔다. 뮤지컬 ‘벤허’는 오는 8월 24일부터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극을 올린다.
뮤지컬 ‘벤허’는 미국 작가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시련을 통해 신의 섭리를 깨닫게 하며,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스토리를 담고 있다.
작품은 서기 26년, 제정 로마의 박해에 신음하는 예루살렘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당시 명망 높은 유대의 귀족 벤허는 로마의 장교가 되어 돌아온 친구 ‘메셀라’와 오랜만에 재회하게 된다. 메셀라는 벤허에게 유대의 폭도 소탕을 도와달라고 부탁하지만 벤허는 이를 거절하고, 벤허의 여동생이 저지른 실수를 문제로 삼아 메셀라는 벤허 가문 전체에 반역죄를 씌우게 된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벤허는 로마 군함의 노를 젓는 노예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3년 후, 벤허가 탄 군함이 해적과의 전투 중 난파되고, 사령관 퀸터스의 목숨을 구한 벤허는 자유의 신분을 얻어 로마의 귀족이 된다. 생사의 위기를 극복한 벤허는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메셀라에게 복수할 것을 결심한다.
한편 예루살렘은 나사렛에서부터 유대의 새로운 왕이 온다는 소문으로 술렁이고,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온 벤허는 메셀라에 맞서 전차 경주장의 출발선 앞에 나란히 서게 된다.
‘제작진-배우’ 황금 라인업
뮤지컬 ‘벤허’는 출연 배우들의 깊은 내면 연기와 역동적이면서도 밀도 있는 연출을 토대로 올 하반기 새로운 흥행 돌풍을 일으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무대에서 펼쳐지는 해상 전투와 전차 경주 등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신은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또 뮤지컬 장르의 특성상 음악과 스토리의 조화가 중요한 가운데, 뮤지컬 ‘벤허’는 국내 최정상 뮤지컬 작곡자이자 음악 감독으로 손꼽히는 이성준 감독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클래시컬한 악기와 전자악기의 콤비네이션을 통해 배우들의 감정을 오롯이 표현해 내는 동시에 현악기의 풍부한 선율을 중심으로 곁들어지는 ‘두둑’이나 ‘젬배’와 같은 민속악기의 선율이 관객들로 하여금 예루살렘 등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뮤지컬 ‘벤허’ 등장인물로 국내의 유명 배우들이 캐스팅 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기구한 운명을 지닌 ‘유다 벤허’역에는 유준상, 박은태, 카이가 캐스팅됐다.
로마의 제국주의에 심취해 어린 시절 친구인 벤허를 배신하는 ‘메셀라’역에는 배우 박민성(박성환), 민우혁, 최우혁이 이름을 올렸다. 벤허의 연인인 ‘에스더’역에는 배우 아이비와 안시하가 캐스팅됐다.
‘한국 뮤지컬 0세대’로 꼽히며 방송과 영화의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남경읍과 이희정이 벤허의 양아버지 ‘퀸터스’역으로 출연하며, 벤허의 현명한 어머니 ‘미리암’역에는 배우 서지영이 열연할 예정이다. 벤허 가문의 옛 집사인 ‘시모니테스’역으로는 배우 김성기가 이름을 올렸다.
검증된 스토리를 배경으로 제작진의 탄탄한 구성과 배우들의 황금 캐스팅 라인업은 창작 뮤지컬의 3박자를 고루 갖춘 작품으로 올 하반기 국내 대형 창작 뮤지컬로 크게 흥행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뮤지컬 ‘벤허’는 지난 9일 2차 티켓 오픈과 함께 예매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연 관계자는 “벤허는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탄생시킨 국내 제작진의 작품”이라며 “시대와 언어를 뛰어넘는 또 하나의 명작이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벤허’는 오는 8월 24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전체 관림시간은 170분(인터미션 20분). 관람요금 VIP 14만원 R 12만원 S 8만원 A 5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