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한국 땅” 서양고지도 60여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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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한국 땅” 서양고지도 60여점 공개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8.14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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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총신대 전 총장, 40년간 수집해온 고지도 공개...대마도 한국영토 표기도 상당수

칼빈신학 연구 최고권위자로 기독교계에 잘 알려진 총신대 전 총장 정성구 박사(77)가 최근 40여년간 수집해온 서양 고지도 원본들을 공개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60여점에 달하는 고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표기하고 있으며, 상당수 지도에서는 대마도까지 우리나라에 속해 있다고 표기돼 있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야욕을 반박하는 데 객관적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성구 박사는 지난 9~10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칼빈주의박물관에서 일반언론과 교계언론들 기자들을 만나 지도를 공개하고 지도의 공개이유와 사료적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정 박사는 “16~19세기까지 영국과 미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에서 발굴한 고지도들을 공개해 일본의 침략야욕을 꺾고 대한민국에 힘을 보태고자 했다”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연구자 등 누구나 필요한 경우 지도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박사는 또 “60여점 고지도 가운데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기록된 곳은 단 한곳도 없다. 1800년대 지도에는 대마도가 한국 땅이라고 표시된 지도가 더 많다”면서 특히 19세기 초중반, 그 중에서도 1840년도 영국 런던에서 발행된 지도들에서는 색깔 등으로 확연히 구분해 독도와 울릉도가 한반도 영토임을 나타내고 있다.

1840년 출판된 크러클리(Cruchley)의 일본 지도는 아직까지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옛 지도와 사료에서 독도는 ‘우산도’, ‘삼봉도’, ‘가지도’, ‘석도’, ‘독섬’, ‘송도’ 등으로 표기돼 있으며, 독도는 1791년 프랑스 탐험대에 발견돼 ‘리앙쿠르트’, 영국 상선에 발견돼서는 ‘호네트’, 1787년 프랑스 탐험대는 ‘알고노트’라고 붙여졌다. 공개된 지도된 지도에서 관련 이름들이 사용됐다.

정 박사는 일본이 우리나라 연근해안을 측정하겠다며 1876년 조선 정부와 맺었던 불평등조약 ‘강화도 조규 7조’가 담긴 1897년 중국 상해 발행본도 공개했다. 'Corea Treaties'(한국 조약집)을 제목으로 발간된 책에는 조선이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 등과 체결된 조약이 각국 언어로 기록돼 있다.

또 1977년 일본마이니치신문사가 발간한 ‘일억인의 소화사’ <10> ‘불허가사진사’ 사진자료집도 공개했다. 자료집에는 일본 육군이 종군위안소를 설치했으며, 위안부 여성들이 겪었던 참상에 대한 취재 내용이 담겨 있다.

정성구 박사는 칼빈신학을 연구하며 서양 각국을 다니면서 고지도를 모아왔으며, 이번 고지도 공개 이전에도 꾸준하게 일본의 역사왜곡을 지적해왔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양심있는 기독교 신앙인들과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정 박사는 “아직도 일본의 아베 총리와 우경화 정권이 이끄는 대로 신 제국주의 망상에 빠져있다면 일본은 전 세계의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과거 침략의 역사를 철저히 회개하는 일본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바른 역사 정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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