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실 칼럼] 하나님도 마음을 다해 우리를 사랑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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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실 칼럼] 하나님도 마음을 다해 우리를 사랑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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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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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실 작가의 영성 노트 “하나님, 오늘은 이겼습니다!” - 19

*신명기> 그러나 네가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되리니 만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를 찾으면 만나리라.(4:29)
다만 그들이 항상 이같은 마음을 품어 나를 경외하며 내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5:29)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6:5) 
*예레미야 32장:40~41>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기 위하여 그들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는 영원한 언약을 그들에게 세우고 나를 경외함을 그들의 마음에 두어 나를 떠나지 않게 하고, 내가 기쁨으로 그들에게 복을 주되 분명히 나의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그들을 이 땅에 심으리라.

 

▲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그리스도, 렘브란트, 1650~52년.

며칠 전 두 살 아래 여동생에게서 힘없는 전화가 왔다. 대상포진에 걸렸다며, 방금 병원에서 돌아왔다고 했다. 대상포진? 내 주위에서 이 병으로 아프다고 하는 사람은 처음이다. 가끔 연예인들이 혹독한 일정으로 몸이 허약해져 대상포진으로 입원했다는 뉴스 외에는.

나는 즉시 인터넷으로 이 병에 대해 찾아본 다음 동생을 찾아갔다. 사람의 몸을 정확히 자로 잰 듯 반쪽만 통증이 있고, 볼록볼록 무언가 튀어나온듯한 상태. 동생 말로는 아픈 부위에 종이만 닿아도 악, 소리가 날 정도로 고통스럽다고 했다.

그리고 무언가 살아있는듯한 물체(바이러스)가 몸의 반쪽을 여기저기 돌아다닌다고 했다. 이야기를 듣는 나는 마치 그 바이러스가 귀신이나 사단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21세기 온통 과학 발전이 극대화된 시대에 이런 병이 있다는 게 의아하기까지 했다. 


동생은 누운 채로 나에게 조언(?)했다. ‘예방주사 맞아. 17만원이면 된대…아이고… 아파라… 난 그래도 초기 발견이라 이 정도야. 의사가 그러는데 심한 사람은 통증을 이기지 못해서 자살도 한대.’ 난 웃었다. 나는 보험 하나도 안 든 사람이다. 그런데 동생이 약 기운인지 점점 눈을 감으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내가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 정성을 다해 사랑하는 것 아시겠지? 그런데 하나님도 나를 그만큼 사랑하실까?” 나는 괜히 목소리를 높여 동생을 야단치듯 말했다. “그걸 말이라고 하니?” 하지만 안타까웠던 것은 말씀을 들이밀고 하나님의 사랑을 절절이 전하지 못한 점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동생은 곧바로 잠이 들었지만……


그리고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집에 오는 버스 안에서 그 날 새벽에 읽은(맥체인 성경) 예레미야 32장의 말씀이 생각난 것이다. -나는 새벽에는 히브리어 헬라어 직역 성경을 읽는다.- ‘맞아! 하나님도 우리를 마음을 다해서 사랑하신다고 했지!’ 가슴이 뛰었다. 나는 집에 오자마자 새벽에 읽었던 성경을 펼쳤다.

나는 말 그대로 숨겨두었던 보물을 발견하는 사람처럼 예레미야 32장을 읽어 내려갔다. ‘어디쯤이었더라……10절이 아닌가?……25절도 아니네……40절? 앗, 여기다!’ <나는 그들을 좋게 하므로 그들 때문에 기뻐할 것이고 “내 마음을 다 하고 내 목숨을 다해” 이 땅에 그들을 진리로 삼을 것이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러나 당장 동생에게 전화를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색연필로 줄을 긋고 사진을 찍어 몇 마디 말과 함께 동생에게 메시지로 보냈다. 

그리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1절부터 천천히 읽었다. 39절에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그들에게 한 마음과 한 길을 주어 그 모든 날 동안 나를 경외하게 하고……’

이스라엘의 온갖 죄악에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지도록 아프신 하나님께서 마치 배신한 연인에게 쏟아놓는 고백 같았다. 물론 하나님께서 우리 눈높이에 맞추려고 “내 마음을 다 하고 내 목숨을 다해” 라고 그 분의 사랑을 표현하셨다. 그래도 그렇지! 전지전능하시며 무소부재하신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우리의 사랑을 원하시다니! 

그리고 우리는, 아니 나는 이제껏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6:5)”는 명령만 기억하고 있었다니!
동생이 어서 잠에서 일어나 이 말씀을 읽고, ‘그럼 그렇지. 하나님도 나를 마음을 다해 사랑하시는구나!’ 하고 감격하길 바라며 나는 그제서야 옷을 갈아입었다. 

함께기도>>>
하나님, 정말 너무하세요.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니 우리가 뭔 짓을 할 수 있습니까? 그런데요, 너무 너무 기분이 좋아서 자꾸 웃음이 납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나 사랑하신다니! 그 어느 연인이 흉내도 낼 수 없는 사랑을! 이런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게 해주신 우리의 크신 하나님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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