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 임석순 목사l승인2017.08.09l14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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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정운영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에 나섰지만 여전히 실업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져 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이 3.8%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더욱이 15∼29세 청년 실업자는 1년 전보다 8000명 이상 증가해서 청년 실업률이 10.5%로 뛰어올랐다. 실제 체감 실업률은 23.4%에 이른다.

이처럼 청년 실업난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흔히 3D업종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에서는 지원하는 인력이 없어 구인난을 겪고 있다. 구직자는 자신의 노동의 대가로 넉넉한 급여와 좋은 근무환경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일자리를 원하지만 그러한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현상 가운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노동관을 가져야 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동은 지겹고 힘든 것이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 그리고 노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노동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맞는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이것은 세상 사람들의 노동관이지 성경적인 노동관은 아니다.

믿음의 백성인 우리가 노동에 대해서 생각할 때 기반이 되어야 하는 가치관은 창세기 3장 17절~19절에 잘 드러난다. 범죄한 아담에게 하나님께서는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고 하셨다. 이 말씀으로 인하여 사람들은 ‘땀 흘리는 것(노동)’이 ‘저주’이라고 오해하고는 한다. 그러나 이 말씀 속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하는 핵심은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저주 받은 땅에서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의 은혜, 그것이 곧 노동이라는 사실이다. 

즉, ‘노동은 저주 받아 살 수 없게 된 땅에서 살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이고 복’ 이라는 것이 올바른 성경적 노동관이다. 그런데 오늘날 노동에 대한 대가가 인간의 가치를 반영한다고 여기는 잘못된 가치관이 팽배해짐에 따라 자신의 노동에 대하여 더 많은 대가를 받기를 바라다보니 우리 대부분이 노동의 결과가 주어졌을 때 감사보다는 불평과 원망하는 마음이 먼저 생긴다. 

마태복음 25장 달란트 비유에서 주인이 각자의 재능대로 달란트를 맡겼는데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이 각각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를 남겼을 때 주인은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라고 말씀한다. 하나님께는 달란트의 많고 적음이 문제 되지 않고 노동 자체를 은혜로 여겨 땀을 흘렸는지가 중요하다. 다섯이나 둘이나 모두 적은 일에 충성하였다고 말씀하시며 그런 자에게 하나님은 많은 것을 맡기신다. 이것이 곧 하나님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것이다. 반면에 한 달란트 받은 자는 하나님과 결산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땀을 흘리는 수고를 하지 않고 받은 그대로 묻어만 두었다 가져왔다. 하나님께서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하시며 내어 쫓아 밖에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될 것이라고 말씀한다. 노동을 하지 않는 자에게 주어지는 저주인 것이다. 

대가가 없으면 일하지 않고, 두려운 마음에 책임을 피하고 싶어 일하지 않는 모습이 우리에게 있다면 회개하고 돌아서야 한다. 대가가 있든 없든, 돈을 벌 수 있든 아니든 노동 자체가 은혜이며 복이니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셨을 때 우리는 섬기고 봉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임석순 목사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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