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쩍 슬쩍 하는 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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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슬쩍 하는 버릇?
  • 운영자
  • 승인 2017.08.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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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가 나가는 교회는 그렇게 큰 교회가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웬만한 일은 쉽게 서로가 알고 지냅니다. 좋은 일도 안 좋은 일도 서로가 알게 됩니다. 그런데 가끔 교회에서 가방을 뒤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제는 그 일이 누구 소행인지 압니다. 엊그제 제 지갑의 돈이 또 없어졌습니다.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그래요 큰 교회 같으면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웬만한 일은 잘 모릅니다. 그저 아는 분이나 알고 넘어가곤 하지요. 그러나 작은 교회는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웬만한 일들은 쉽게 알게 되지요. 그런데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이런 일들은 괴로운 일입니다. 누구 소행인지 뻔히 아는데도 쉽게 이야기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언제까지 두고 볼일도 아니잖아요? 어떻게 하면 시험 들지 않고, 은혜 중에 고칠 수 있을까? 얼마나 기도하며 이런저런 생각이 많겠습니까? 

우리가 교회에서 신경을 써야 할 것은 각자 각자가 자기 물건은 자기가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하여야 합니다. 내가 목회하던 교회에서도 가방을 뒤지는 어린이와 청년이 있었습니다. 주일학교 어린이 중에 오락실을 즐겨가는 학생이 있었어요. 주일이면 엄마 가방에서 동전이 없어지는 거예요. 그리고 어떤 때는 집사님들의 가방에서도 동전이 없어지는 겁니다. 알고 보니 이 아이가 오락실에 빠진 거예요. 

아버지는 어린아이를 훗날을 위하여 주산학원과 웅변 학원을 보냈어요. 그런데 그 학원 1층에는 오락실이 있어 제 또래 아이들이 모여와서 오락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엄마 가방, 집사님의 가방을 뒤지는 거지요. 한동안 그러다가 어느 정도 크니까 안 하더군요. 물론 엄마 아빠는 그 아이를 위하여 혼내기도 하고 기도했지요. 끌어안고 눈물로 기도 했지요. 지금 이 사람은 훌륭한 성악인이 되어 잘 살고 있습니다.  

또 한 경우는 손버릇이 안 좋은 청년이 있었어요. 종종 청년들의 모임에서 돈이 없어지는 일이 생기는 겁니다. 처음에는 누구 짓인지 몰랐어요.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입니다. 그런데 그를 교회에서 쫓아 낼 생각이면 간단하지요. 얼굴을 들지 못하게 면박을 주고 교회에 발걸음을 못하게 하면 되니까요. 그러나 그 젊은이를 끌어안고 새로운 사람으로 바로 세우기를 원한다면 교회가 신경을 써야지요. 

쫓아내는 일보다 배나 더 하는 수고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어디 한 사람을 바로 세우기가 쉽겠습니까? 어떻게 하든지 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루만져 주어야 할 것입니다. 끝까지 애정으로 돌본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를테면 급히 길을 가다가 빨간불이 켜지면 마음이 급해지면서 원망하고 투덜대게 되지요. 그러나 순간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지요. 내가 서 있는 동안 저쪽에서 누군가가 건너가고 있다고 생각을 바꾸는 여유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 주머니가 털리지 않았으면 누군가의 주머니가 털렸을 텐데 차라리 내 주머니가 털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리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자기 물건은 본인 자신이 잘 관리하여야 합니다. 잘 관리만 한다면 교회에서는 도둑맞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제 성경 말씀으로 정리를 해 봅니다. 마태복음 18장 15절부터 17절의 말씀으로 마지막 정리를 합니다.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기도하며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 후회 없는 보살핌을 다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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