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후보에 ‘김노아-엄기호-서대천’ 3파전

4일 등록 마감, 9일 심사 후 24일 임시총회 개최 이현주 기자l승인2017.08.04 18:19:33l수정2017.08.07 11:23l14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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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노아, 엄기호, 서대천 목사. 접수순.

오는 24일 임시총회를 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후보로 성서총회 김노아,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 여의도총회 엄기호, 예장 합동 서대천 목사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늘(4일) 오후 5시까지 입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번 선거는 3파전이 될 전망이다.

마감 하루 전인 지난 3일 일찌감치 등록을 마친 성서총회 김노아 목사는 “한기총 적폐청산”을 외치며 대표회장에 도전했다. 지난해 12월 제22대 대표회장 선거에 나오려다 담임목사 은퇴를 이유로 출마제한을 받은 김노아 목사는 법적 소송을 통해 출마 자격을 다시 획득했다. 지난 3월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하자가 있다며, 이영훈 대표회장의 직무정지 가처분을 제기했고 이로 인해 법원에서 직무대행을 파송하는 등 한기총을 혼란 속으로 몰고간 장본인이다.

지난 1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노아 목사는 “한국교회 대형교단들이 기독교정신을 망각하고 대형교단 중심은 귀족교단으로, 군소교단은 천민교단으로 나누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군소교단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그는 한기총 신천지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력을 중심으로 신천지 척결에 앞장 설 것을 약속하는 등 공약을 미리 발표했다.

이튿날 등록한 엄기호 목사는 기하성 여의도 총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한기총 정상화에 앞장 설 것을 약속했다.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엄 목사는 “우리 사회가 많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미력하나마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는 한기총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엄 목사는 한기총의 혼란을 초래한 법적 소송에 대해 “한기총 안에서 더 이상 소송은 없어야 한다. 우리의 일은 하나님의 일이고 신본주의로 가는 것이 옳다. 모든 것을 세상법의 잣대로 판단하면 우리의 모습에 낙심하는 사람이 생기고 영혼구원에도 어려움을 겪에 된다”고 지적했다. 한교연과 통합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는 엄 목사는 "통합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강하다. 그러나 지금 한기총은 내실을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하며, 교단의 크기와 상관없이 하나되어 한기총의 내실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하나가 되는 일은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기에 내실을 다진 후에 단체들 간에 하나됨의 염원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선교회 회장 자격으로 한기총 대표회장에 출마한 서대천 목사는 2005년 대안교육시설을 세워 영성과 꿈이 있는 글로벌 리더 양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난달 30일 자신이 시무하는 홀리씨즈교회 주일 설교에서 한기총 출마 이유를 성도들 앞에서 밝혔다.

서 목사는 “하나님께서 나가라고 하시니까 어쩔 수 없다”며 “나를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엄청 관심 있어서 나간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다. 난 관심 없다. 내가 나가는 이유는 하나님을 잃어버린 이 시대에 한기총 회장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을 증거하고 싶은 마음 그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며 등록하기까지 매일 새벽 하나님 앞에 뜻을 구한 기도의 시간을 간증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한기총 대표회장은 이영훈 목사의 뒤를 이어 23대 대표회장이 된다. 하지만 임기는 잔여임기를 감당하게 되어 있어, 9월부터 내년 1월 정기총회까지 5개월 정도 활동할 수 있다.

한기총 선관위는 정관 제5장 제19조 및 운영세칙 제4장 제8조 제1항에 의해 대표회장 후보를 공고했다. 후보자는 소속 교단이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결의한 임원회 회의록 사본을 첨부해야 한다. 등록비용은 발전기금 5천만 원에 운영기금 1억 원이다. 한기총 입후보 등록비용은 당초 운영기금 5천만 원이었으나 지난 1월 열린 제27-3차 실행위에서 개정되면서 발전기금 1억이 추가됐다.

현재 문체부가 인정하는 한기총 정관은 2016년 1월 총회에서 개정된 것이 유효한 상황이어서 올 1월 개정한 시행세칙의 적용이 합법적인지 여부도 논란거리다. 그러나 논란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등록비 1억5천만 원을 고수한 배경에는 현재 한기총 재정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은 오는 9일까지 후보자의 자격심사를 진행한다. 한기총 제28-2차 임시총회는 오는 24일 오전 11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대표회장 선거 이외에도 임원과 감사 및 위원장의 인준, 2017년 사업계획 수립 등이 예정되어 있다.

이현주 기자  hjlee@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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