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준비할수록 좋은 설교?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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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준비할수록 좋은 설교? NO!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7.07.2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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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옴(Brian Orme) “하나님의 은혜 경험이 더 중요”

목회자들의 흔한 착각 중에 하나가 ‘설교는 준비하는 시간이 길수록 좋은 설교가 나온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그렇다”고 대답하는 목회자들에게 브라이언 옴(Brian Orme)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것. 책이나 연구시간을 늘리는 것이 답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하이오 출신의 작가이자 편집자인 브라이언 옴이 ChurchLeaders.com에 게시한 ‘경계해야 하는 설교에 대한 통념 네 가지’라는 글을 문화선교연구원(원장:백광훈)에서 번역, 편집해 소개했다.

옴은 네 가지 잘못된 통념을 지적하면서, “설교의 방향을 바꾸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이런 위험한 확신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깨어있고, 마음을 지키고, 자유 안에서 설교하고, 주님이 이미 우리에게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준비시간이 길수록 더 좋은 설교가 나온다’는 통념을 버릴 것을 지적한다. 옴은 “주석을 연구하고 유명한 사람들이 쓴 설교나 기록물들을 읽으면서 준비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더 영향력 있고 강렬한 말씀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준비시간이 길다는 것이 훌륭한 설교의 요건이 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진실은 아니다. 논리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생각의 허구성을 꼬집었다. 오히려 “수확체감의 법칙(토지의 생산력이 어떤 정도를 넘어서면 자본과 노력이 증가해도 수확 증가량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현상)은 종종 어느 순간 설교를 준비할 때 작동하고, 실제로 연구시간이 길수록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언제나 가장 좋은 설교준비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때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설교를 망치면 다음 주 예배 참석 인원이 줄어든다’는 생각도 경계해야 한다. 많은 목회자들이 두려워하는 부분이지만, 옴은 “진실보다 공포에 기초를 둔 잘못된 추측”이라고 단언했다. 복음이나 정통 교리에 반대되는 설교를 하면 예배 참석 인원이 줄어들 수 있고, 그리고 여러 요인이 오랜 시간 쌓이면서 출석률이 떨어지는 것이지 설교 때문은 아니라는 것. “청중과 소통하지 못한 설교가 중죄는 아니다. 설교에 대해 하나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집중하는 게 더 낫다”고 말한다.

세 번째 통념은 ‘피드백이 설교에 해를 끼칠 것’이라는 걱정. 하지만 옴은 “피드백을 받는 게 힘들 수 있지만, 최고의 목회자들은 피드백을 열린 마음으로 듣고, 받고, 걸러야 성장한다는 것을 안다. 정직한 피드백을 주려는 사람이 주위에 없다면 설교는 성장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피드백이 잘 이루어질 수 있는 비밀은, 균형 잡히고 건설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할 현명한 상담자를 찾는 데 있다”고 조언한다.

버려야 하는 네 번째 통념은 ‘깊이가 있다는 것은 학술적이거나 신학적 메시지를 의미한다’는 인식이다. 설교의 깊이는 학술적 출처에 있지 않고, 분명하고 단순한 용어를 사용해 진리를 사람들의 마음에 관통시키고, 진리를 깨닫게 하고, 진리를 짚어주는 능력에 있기 때문이다.

옴은 “예수님의 단순한 가르침과 바울의 난해한 서신에 대해 논쟁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가르침의 깊이가 우리를 순종의 깊이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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