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을 노리는 마음의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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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을 노리는 마음의 독
  • 최귀석 목사
  • 승인 2017.07.2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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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석 목사의 ‘성경적 내적 치유’(16)

시기, 절망, 미움, 두려움 등 우리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는 독이 중년을 노리고 있다. 이런 독에 감염된 사람은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절망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적막함, 외로움, 공허감이 생각을 이끌어가며 사회에서 소외돼 가는 느낌이 든다. 그뿐만 아니라 나를 오라는 데가 없어진다는 소외감이 생기게 된다. ‘과연 나는 쓸모 없는 존재인가?’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는가?’ ‘과연 나를 쓰고 계시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날로 약해지는 건강과 피로, 권태, 삶에 대한 애착의 약화, 의욕상실, 성적인 능력의 약화와 생활욕구 감퇴, 자신에 대한 불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 염려와 걱정, 우울증에 의한 일탈심리와 삶의 의지 저하, 새삼스러운 분노에 의한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잦은 짜증, 외도에 대해 동경하는 프란체스카 신드롬 등이 행복해야 될 삶을 고통의 늪으로 몰아간다.

또한 삶의 현장에서 여러 유형의 증상으로는 자꾸만 나태하게 만들며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저항력이 감소되는 것이다. 특히 고통을 고통으로 느낄 겨를도 없이 남자의 역할, 가장의 역할에 얽매이며 강박관념으로 살아가는 이도 적지 않다. 남자다워야 한다는 압박감, 육체적, 정신적 위협과 가장의 의무,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 일에 대한 만족, 성취감 속에서 자부심에 대한 손상은 불만으로 비하되기도 한다. 더불어 이와 같은 불안은 일탈심리를 자극하여 어디론가 가고 싶은 도피적 마음이 시작된다. 누군가를 만나야 할 것 같은 설렘을 자극하며 마음 한구석에는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현실을 외면한 심리적 공황상태에까지 이르게 한다. 이렇듯 제2의 인생을 설계해야 될 도약기에 삶을 황폐하게 하는 위기를 맞은 사람이 적절한 대처 없이 넘긴다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모른다.

# 중년의 위기에 나타나는 심리적 요소들

중년의 위기에 처한 사람이 드러내는 심리적 증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이 늙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강한 부정적 성향.

둘째, 잦은 짜증과 ‘이대로 늙을 수 없어. 더 늦기 전에 젊음을 찾자’고 하면서 내비치는 불안감.

셋째, 위기와 스스로 협상하며 이를 외도로 나타내는 사람이 많아짐.

넷째, ‘침울’의 단계를 맞으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충동이 강해짐.

바로 이런 때에 건강한 수용은 노년을 보장한다는 것을 깨달아 다시 활기와 의욕을 찾아 발전적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나 비수용의 상처는 노년을 고통의 늪에 빠지게 한다. 그 상처는 모든 인간관계를 파괴하며, 가정에서 일탈시키고, 가족을 괴롭히는 서툰 가정시스템 속에서 갈등을 유도해 요즘 급증하는 황

혼이혼을 유발하게 해 실패할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20년 이상 같이 산 부부의 이혼 수가 10년 전에 비해 7배 가까지 증가하고 있으며, 황혼이혼은 이처럼 가정과 인간의 행복을 위협하고 있다. 인간의 행복은 상당 기간 지속되는 강하고 빈번하며 다양한 상호의존성과 애착관계를 통해 이루어진다. 행복하고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우울증, 질병, 삶의 고통을 치료하는 최고의 명약이다.

          최귀석 목사 / (사)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장 / 행복으로가는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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