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의 저녁식사에 함께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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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의 저녁식사에 함께 하겠습니까?”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7.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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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디너 포 유(Dinner for you):낯선 이와 함께한 저녁식사’ 개막

베스트셀러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원작
2011년 초연 이후 6년 만에 업그레이드 재공연
7월 21일~9월 24일,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개막

일과 가정, 어느 것에서도 위안을 얻지 못한 채 흘러가는 일상에 찌들어 사는 한 남자가 있다. 그런 그에게 의문의 저녁식사 초대장이 도착한다. 초대장의 발신자는 무려 ‘예수’. 남자는 잠시라도 집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의구심을 품은 채 초대장에 적힌 레스토랑으로 향하고, 그 곳에서 스스로를 ‘예수’라고 주장하는 낯선 이를 만난다.

온화한 미소와 깊은 눈매를 지닌, 말끔한 정장 차림의 예수. 의심이 가득한 ‘남자’의 질문에도 유쾌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나누려 하지만, 남자는 도무지 그의 정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남자는 허무맹랑한 그의 이야기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레스토랑을 떠나려 하지만 예수는 그런 남자를 붙잡으며 이야기한다.

“그럼, 우리 이렇게 합시다. 누가 이 자리를 만들었는지 알려드리죠. 집에 가기 전에.”

남자는 예수의 말에 발길을 돌려 자리에 앉고, 드디어 두 사람의 저녁식사가 시작된다. 연극 ‘디너 포 유(Dinner for you): 낯선 이와 함께한 저녁식사’가 지난 21일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개막했다. 연극 ‘디너 포유(Dinner for you)’는 2011년 연극 ‘예수님과 함께 한 저녁식사’라는 이름으로 공연돼 크게 흥행한 후, 6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2005년 7월 미국에서 출간된 데이비드 그레고리(David Gregory)의 베스트셀러 ‘예수와 함께 한 저녁식사(Dinner with a Perfect Stranger)’를 원작으로, 초연 당시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성원으로 이듬해 여름까지 연장 공연됐다.

하룻밤, 저녁식사를 동안 나누는 인생의 의미와 행복, 가족, 종교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의 만찬! 자신을 ‘예수’라고 칭하는 낯선 이에게서 초대장이 도착하면서 시작되는 다소 황당한 설정이지만, 식탁에 마주 앉은 ‘예수’와 남자의 대화는 에피타이저에서부터 디저트까지 식사의 각 코스와 절묘하게 맞물려 전개되면서 관객들의 흥미를 이끈다.

예수의 존재부터 시작해 이슬람, 힌두교 등 종교적인 이슈 뿐 아니라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가치와 삶의 의미에 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연극이다. 특히 6년만의 앙코르 공연인 이번 연극에서는 초연에서부터 ‘남자’역으로 참여해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기를 보였던 배우 김도신이 30년의 연기 경력을 바탕으로 등장인물의 감정과 상황에 공감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신인 같지 않은 잘생긴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의 배우 조춘호가 교차로 출연할 예정이다.

‘예수’역에는 깊이 있는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다양한 뮤지컬에서 활약해온 배우 최성원과 출연하는 작품마다 안정적 연기로 관객들에게 신뢰받는 배우 차용학, 여심을 자극하는 보이스로 매력적인 예수를 연기할 배우 김보강이 캐스팅 됐다. ‘남자’에게 진정한 사랑을 알려줄 아내와 어머니역에는 유연, 서유림, 전재현 배우가 참여한다.

한 끼의 저녁식사로 마음의 포만감까지 선사할 연극 ‘디 너 포유(Dinner for you)’는 9월 24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2-74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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