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교육의 즐거움을 가장 먼저 가르치는 유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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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교육의 즐거움을 가장 먼저 가르치는 유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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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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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달콤한 꿀과 같은 것

수 세기 동안, 많은 유대인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토라를 가르치라는 계명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러나 모든 유대인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훌륭한 신앙교육을 가르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은 아니다. 

혼자서 토라를 공부하거나, 어른들이 토라를 공부하는 자리에서 어른들과 함께 토라를 공부하는 어린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탈무드에 나오는 위대한 랍비들의 부모님들이 모두 자녀들에게 신앙교육을 잘 한 것 또한 아니지만, 현대나 과거를 막론하고 모든 나라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의 자녀들이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원하여, 좋은 학교가 있는 학군 좋은 곳을 찾아 이사한다. 

세상에 사는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가 훌륭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다한다. 이번 호에서 우리는 유대인 부모는 자녀에게 최상의 교육을 시키기 위하여 어떻게 노력하였는지 알아보려한다. 대부분의 유대인 가정에서 부모는 자녀들이 토라와 히브리교육을 시작하는 어느 날을 정하여 특별한 예식을 거행한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많은 유대인 공동체에서 다음과 같은 전통과 의식을 행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아이가 처음으로 교실에 들어오면 선생님이 그 아이의 머리 위에 동전을 떨어뜨리는데, 이는 하늘의 천사들이 학교에 처음으로 오는 아이에게 귀한 상을 내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공동체에서는 학교에 처음 가는 날, 첫 번째 시간에 첫 번째로 펴게 되는 책에 꿀을 발라 놓는다. 이 이야기는 부모가 자녀들에게 ‘탈무드 토라’, 즉 ‘토라 공부가 얼마나 즐겁고 달콤한 것인지 가르치기 위하여, 부모가 자녀들에게 들려주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이야기’이다. 

유대인 가운데 ‘시몬 벤 예후다’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바로 이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다. 만일 여러분이 시몬 벤 예후다를 만나볼 수 있다면, 그 위대한 어른도 ‘매우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시몬은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았으며, 잘생기지도 못생기지도 않았고, 부유하지도 가난하지도 않았으며, 매우 똑똑하지도 않았으며, 그렇다고 무지하지도 않았다. 시몬과 같은 시대 사람들이 ‘시몬 벤 예후다’에게서 뭔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의 천사들은 시몬이 가진, 단 하나의 특별한 점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선행을 베푼다는 것이다. 한 때 음식물을 팔았던 그는 가난한 사람이 물건을 살 때마다, 가장 좋은 과일과 채소를 조금씩 더 주었다. 그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무언가를 바라서 그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니었으며, 더욱이 하나님께 무언가를 바라고 그런 선행을 베푸는 것도 아니었다. 어떤 조건과 목적을 가지고 그러한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기쁨으로 그런 일을 하였다. 

어느 날, 한 천사가 다 떨어진 넝마를 입고 시몬의 가게에 찾아왔다. 천사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시몬은 벌써 자기 가게에서 가장 좋은 사과와 가장 통통한 건포도, 가장 실한 오렌지를 그의 가방에 챙겨주었다. 하늘로 다시 올라온 그 천사는 다른 천사들을 불러 모으고 시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상’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토론하였다. 천사들은 ‘시몬에게 그의 아들이 위대한 학자로 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상’이라 결론지었다. 

마침내 천사들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벌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에서 가져온,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꿀을 찾기 위하여 세상을 이 잡듯이 뒤졌다. 천사들이 찾아낸 벌들이 꽃에서 꿀을 따기 시작하자, 천사들은 그 벌들이 꿀을 다 채취할 때를 기다렸다가 그 꿀을 떠서 보관하였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시몬의 아들이 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고, 시몬은 아들을 처음으로 학교에 보냈다. 

그날 천사는 시몬의 아들이 펼치게 될 첫 번째 책에 그 꿀을 발라 두었다. 시몬의 아들이 학교에서 첫 시간, 첫 번째 교과서의 첫 면을 펴자, 책에서 풍기는 꽃 향기가 그의 온 교실을 가득 채웠다. 그 소년은 책의 첫 장을 만진 그의 손가락을 입에 대보았다. 그러자 지금까지 맛보았던 어떤 것들 보다 가장 달콤한 맛이 그 책에서 나는 것이었다. 교실을 가득 채운 꿀맛을 찾아내고 기뻐한 아이는 공부하는 것을 즐기기 시작했다. 첫 날, 첫 번째 공부시간에 그가 맛보았던 꿀과 같이 ‘달콤한 공부’를 알게 된 그 아이는 위대한 학자로 성장했다. 이때부터 아이가 만나는 첫 번째 책에 꿀을 바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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