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장애자

류춘배 목사·정남중앙교회 류춘배 목사l승인2017.07.19l13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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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기업총수의 아들이 옆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과 시비가 붙어 무차별 구타를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뒤따르는 자동차가 경적을 울렸다고 해서 방망이를 들고 나와 차량을 파손하는 일이 있었고, 부부간에도 이유 없이 아내를 구타하여 이혼을 청구하는 일들이 늘어나는 등 우발적인 범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신학자들은 이를 분노장애라고 부릅니다.

원래는 영어로 사이코(psycho)라고 불렀습니다. 이 말의 기원을 찾아보면 그리스어의 ‘프쉬케(psyche)’에서 온 말로서 ‘정신’ 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를 보면 프쉬케는 미인이었던 한 공주의 이름입니다. 프쉬케는 정말 예뻐서 많은 사람들이 미의 신인 ‘아프로디테’보다 더 사랑했습니다.

이에 질투심을 갖게 된 아프로디테는 아들인 ‘에로스’로 하여금 프쉬케가 대중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도록 합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서로 웃음이 사라지고 심한 갈등과 질투를 갖게 되는데 프쉬케는 도리어 에로스와 사랑에 빠져 아들을 낳아 ‘기쁨’ 이란 아들을 얻게 됩니다. 미움의 대상이 며느리가 된 것입니다. 프쉬케는 정신이란 뜻도 있지만 ‘나비’란 뜻도 있는데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나비는 애벌레에서 온갖 고통을 겪은 후에야 아름다운 색의 날개를 갖게 됩니다.

이런 그리스어가 영어로 유입되면서 뜻밖에도 사이코로 변형되었는데 질환을 뜻하는 시스(sis)와 결합되어 ‘정신적 질환’이란 말이 된 것입니다.

육체적 장애자는 조금 불편할 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신적 장애자는 사회에 끔찍한 물의를 일으킵니다. 따지고 보면 술을 마시고 사고를 치는 사람들, 특히 남에게 가해를 입히는 사람들, 피해의식을 가지고 사회를 향한 분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단체 생활에서 질서를 해치는 사람들 모두가 크던 작던 정신적 장애인 것입니다.

남의 논문을 표절하고도 관행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은 것도 엄격히 말하면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교회 안에서, 기독교 각 단체에서도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건강한 사회가 되지 못하고 서로의 잘못을 비난하며 툭하면 법정으로 쫓아갑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의 분쟁을 세상 법정에 시비를 가려 달라고 고소합니다.

솔직히 우리 사회는 갈등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이것을 잘 이겨내고 조정하면 앞에서 말씀드린 나비처럼 고난 다음에 얻어지는 영롱한 색의 날개를 가지게 되는데 극복하는 정신적 성숙을 가지지 못하면 서로의 갈등만 높아 사사건건 문제를 야기시키게 됩니다.

발전을 위해 진보도 있어야 하고 전통을 지키기 위해 보수도 있어야 합니다. 명작을 위해서는 파란색도 빨강색도 있어야 함과 같습니다. 그러나 서로를 존중하지 못하고 배타적일 때 사회의 갈등은 높아지게 되고 그 사회는 언제나 소란하게 됩니다. 어른들의 말씀처럼 바람 잘날 없이  시끄럽게 됩니다.

부엌에서는 며느리 말이 옳고 안방에서는 시어머니 말이 옳게 들린다는 옛말은 곧 자기 입장만을 주장한다는 뜻입니다. 서로의 존중이나 배려는 없어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런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와 정신적 장애자들에게 교회가 어떤 일을 해야 하고 섬겨야 할 것인가에 접근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논리와 학문적인 것이 아닌 실제적인 행동을 통하여 어떻게 품을 것인가 하는 것인데 곧 사랑과 존중, 그리고 경청입니다. 사실 자신의 이야기에 고개만 끄덕해 주는 사람만 있어도 위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신적 장애는 주님의 사랑이 명약입니다. 이 상처를 치료 하실 분은 의사이신 예수님이시고, 명약은 주님의 사랑입니다. 지금은 이론이 아니라 실제적 사랑의 헌신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류춘배 목사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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