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중년의 위기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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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중년의 위기와 회복
  • 최귀석 목사
  • 승인 2017.07.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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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석 목사의 ‘성경적 내적 치유’(16)

중년은 인생의 중반에 접어들어 삶의 지표를 다시 점검하게 되는 시기이다. 자신이 쓸모 있는 존재인지, 인생을 바르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진다. 이와 같은 중년 크리스천의 위기와 회복에 대한 성경적 해답과 바른 결론은 무엇인가?

우선 중년의 특징과 교회 내 중추적인 기능을 하고 있는 중년들을 향한 교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크리스천의 선은 최고의 행복이며 삶의 목적이다. 하지만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접어들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는 혼란스러워 현실에 맞추는 시대적 감각을 찾기가 어렵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 중에도 교회의 기둥이 되는 중년층은 여러 가지 위기와 어려움에 직면하여 갈등하고 번민하며 살아가고 있다. 중년층은 우울증과 불만, 절망과 분노, 회의와 방황 속에서 정신적, 가정적, 사회적 고통을 겪으며 무서운 광풍으로 이곳저곳에서 회오리치고 있음을 경험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의 영역에서 시시때때로 고난의 파도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의 아우성을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다. 이들에게 누가 생명의 밧줄을 던져줄 수 있을까? 광풍을 만나 도움을 원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의 상처를 싸매주고, 그들의 짐이 무거울 때 짐을 져주며, 생명의 밧줄을 던져줄 누군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윌리엄 노이언(William Noien) 박사는 중년의 시기를 30세에서 60세로, 에릭 에릭슨(Erick Erikson) 박사는 35세에서 55세로 보았다. 한국의 정서나 상황을 상담 경험을 통해 볼 때 필자가 보는 중년은 30대 중반에서 60대 후반까지다. 이 시기는 인생의 노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임에 틀림 없다.

중년을 가을 추(秋) 자를 써서 사추기라고 부른다. 남녀 구분 없이 많은 사람들은 중년의 시기를 거치면서 여러 가지 합병증세와 심리적 중압감으로 고통 받으며 외롭고 쓸쓸한 구멍 뚫린 삶을 산다고 한다. 특히 인간이 40여 년을 살다 보면 신체구조의 이상이 생긴다. 건강관리를 소홀하게 한 사람들은 육체적 구조의 많은 변화로 오장육부와 여러 기관의 질병을 경험하게 되며, 갱년기와 폐경기를 맞아 인생의 황혼을 느끼는 사람 또한 많다.

어느 학자에 의하면 인간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때 건강해지고, 의미를 상실하면 곧 병들게 된다고 한다. 중년기의 위기는 영적인 의미를 발견한 수 없을 때 오는 위기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중년기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영적인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궁극적 삶의 의미는 건강한 신앙생활과 전문가의 심리치유프로그램을 통해 하나님과 만나는 경험 가운데 느낄 수 있다. 하나님과의 만남을 위해 전문기관과 교회는 중년에게 영혼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중년기는 지나온 삶의 시간보다는 미래의 시간이 훨씬 짧다. 그래서 언제 자기에게 찾아올 지 모르는 미래의 죽음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자신의 죽음을 수용할 수 없을 때 비굴해진다. 반대로 미래의 죽음을 수용할 수 있을 때 나는 이제 죽어도 좋다라는 자신감이 있는 건강한 고백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영혼으로나 육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준비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치유와 회복 프로그램의 도입이 절대적이다.

          최귀석 목사 / (사)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장 / 행복으로가는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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